6월말 외국인 보유액 597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 차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규모가 6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상반기 ‘바이 코리아’ 행진을 벌이며 국내 주식을 11조원이나 사들였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97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3.1%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 (표=금융감독원 제공)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757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약 1조5000억원, 코스닥 약 3000억원 규모로 주로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매수를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매수한 규모는 10조8940억원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조8000억원, 유럽이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중동은 6000억원, 아시아는 300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이어 프랑스(7000억원), 아일랜드(3000억원) 등이 순매수했고, 케이만제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각각 4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외국인 전체의 41.9%인 250조2천억원 보유

미국은 6월 말 250조2000억원의 주식을 보유,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1.9%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47조8000억원(8.0%), 룩셈부르크 38조9000억원(6.5%) 등 유럽이 총 171조6000억원으로 28.7%, 싱가포르 32.5조원(5.4%), 일본 14조4000억원(2.4%) 등 아시아가 73조원으로 12.2%, 중동이 25조8000억원으로 4.3% 순이었다.

또 외국인은 6월 중 상장채권에 총 1조5510억원을 순투자했다. 주로 통화안정채권(1조5000억원, 순투자의 83.7%)에 투자했으며, 보유잔고는 국채 79조원(전체의 76.2%), 통안채 23조9000억원(23.1%) 순이었다. 올 상반기 총 14조5200억원을 투자했고 6월 말 보유잔고는 102.2조원으로 100조원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2조3000억원), 유럽(4000억원)이 투자를 주도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41조7000억원(전체의 40.2%), 유럽 35조6000억원(34.3%), 미주 13조1000억원(12.0%)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고 주가 상승으로 보유잔고가 사상 최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채권도 6개월 연속 순투자가 이어지며, 보유잔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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