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주보다 0.11% 올라…전국 상승폭은 축소

[이코노뉴스=권일구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발표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지역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 (그래픽=뉴시스 제공)

6·19대책 발표 직전인 6월 둘째주 상승폭(0.18%)보다는 축소됐지만 전주(0.10%)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북권(0.14%)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마포구와 성동구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8%)은 둔촌주공 등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강동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입주 호재가 있는 강서구와 실수요 거래가 많은 관악구 등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상승세가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하지만 전주 상승폭(0.03%)보다 축소됐다.

정부 대책발표와 합동점검, 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방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주 지방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세종(0.16%), 강원(0.06%), 부산(0.05%) 등에서 상승했다. 광주와 대구는 보합, 경남(-0.12%), 경북(-0.11%), 충남(-0.09%), 충북(-0.07%) 등에서는 하락했다.

전세가격 안정세…서울과 수도권 소폭 상승-지방은 하락

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안정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이어 0.01% 상승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났지만 수도권 외곽과 비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이 늘어나면서 경기 침체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04% 상승, 지방은 0.03% 떨어졌다.

서울(0.06%)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상승세가 축소됐다. 경기와 인천 모두 0.03%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지역별로 차별화한 모습을 보였다.

대전과 강원, 충북 등은 상승세가 커진 반면 부산은 4년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남과 경북 등은 장기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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