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지난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산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함께 테헤란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CNN은 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를 인용, "추락한 우크라이나 제트여객기는 두 발의 러시아산 지대공미사일(SA-15)에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추락 전 이란 레이더 신호가 사고 여객기를 추적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은 이에 따라 이란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홈페이지에 약 19초 짜리 동영상을 공개하며 "우리가 확보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이륙 후 몇 분만에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해당 영상을 자체 검증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어두운 밤하늘에 작은 불빛 하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다가 순간 번쩍이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두 개로 쪼개진 불빛 중 하나는 왼쪽 방향으로 떨어졌다. 작은 불빛과 번쩍인 뒤 방향을 바꿔 떨어진 물체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해당 여객기의 사고 당시 모습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란 내 인터넷 검열·필터링에 맞서 설립된 '필터셰카나' 설립자 나리만 가립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엔 밤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는 물체가 상공 비행체를 향해 날아가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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