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이란이 8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지대지 미사일 십여 발을 발사했다. 이라크인 수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워싱턴=AP/뉴시스]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 기를 발사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후 7일(현지시간) 워싱턴 내 미 의사당에 불이 켜진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이란의 복수라고 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이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는 이란 군부의 주축이었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작전은 숨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뜻에서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됐다. 쿠드스군 산하의 미사일 부대가 작전을 이끌었다.

CNN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은 7일 오후 5시30분(미 동부 표준시)께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상대로 12발 이상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타스님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0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 쿠드스군은 이날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습 사건의 보복을 위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2발이 넘는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반면 미국 군 당국은 7일(현지시간) 이란 쿠드스군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알 아사드와 아르빌 등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CNN은 이날 미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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