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이 미군과 연합군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자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모스크바=AP/뉴시스 자료사진]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12월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란은 유엔 헌장 51조에 명시된 '자위권 행사'를 고려해 결론을 내렸다"며 "그곳(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서 우리의 국민과 사령관에 대한 비겁한 무장 공격이 시작됐다"고 썼다.

유엔 헌장 51조는 유엔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받았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권을 국가의 고유 권리로 인정한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우리는 긴장 강화, 혹은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를 향한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스스로를 방어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란 타스님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0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 쿠드스군은 이날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습 사건의 보복을 위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2발이 넘는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반면 미국 군 당국은 7일(현지시간) 이란 쿠드스군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알 아사드와 아르빌 등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CNN은 이날 미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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