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했다.

현지언론 프레스TV는 탑승자 180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 역시 이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최소 170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테헤란 외곽의 농경지에서 8일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부서진 잔해가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향하던 이 여객기(편명 PS752)는 이날 오전 6시 12분쯤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남서쪽 인근 도시인 파란드 부근에 추락했다.

항공기 경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객기는 당초 이날 오전 5시 15분에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1시간여 지연돼 출발이 늦어졌다. 이 여객기는 오전 6시 24분 비행 기록을 끝으로 추락했다.

이란 현지언론 파르스 통신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해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면서 사고 여객기는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 파르스통신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객기는 8일 오전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교신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의료진 당국은 “사고 현장에 긴급 구조요원들이 출동했지만 불길에 휩쌓여 도움을 주기 힘들다”고 밝혔다.

추락한 보잉 737-800 기종은 잇딴 추락 사고로 10달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의 구형 기종이다.

사고 기종인 737-800은 수년간 잦은 사고로 문제가 됐다.

앞서 이란 쿠드스군은 8일 오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아인 알 아사드와 아르빌 등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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