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최소 12발의 지대지 미사일로 공격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기지와 아르빌 기지는 모두 이라크 내 미군 및 연합군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 [아인알아사드=AP/뉴시스]이라크 안바르주 아인 알아사드 기지가 8일(현지시간)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사진은 2017년 11월 8일 아인 알아사드 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해병대의 모습.

이란의 미국 '보복 공격' 첫 타깃으로 선택된 이유이기도 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인 알 아사드 기지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위치한 곳으로 이라크 육군과 미 육군은 물론 영국 군도 배치돼있다.

이곳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이라크 자유 작전'이란 이름으로 2003년 3월 침공을 단행한 이후 10여년동안 이라크 서부지역에 있는 미 기지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었다.

아르빌 기지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주의 주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아르빌은 바그다드, 바스라, 모술에 이어 이라크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이란 서북부 국경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한편 이란 타스님 통신, 프레스 TV는 8일(현지시간) 이란혁명대 쿠드스군의 공격으로 미군 80여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 군 당국은 7일(현지시간) 이란 쿠드스군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알 아사드와 아르빌 등을 목표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CNN은 이날 미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 규모를 확인한 결과, 알 아사드 기지에 날아온 미사일은 미국인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아르빌 기지에서도 미국인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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