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20년간 연 280만톤 수입…대미흑자 축소위한 조치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오는 7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가 20년 장기로 국내에 들어온다. 미국산 LNG 수입은 이달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가 대미무역흑자 축소를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중 하나다.

▲ 25일(현지시간) 미국 사빈패스 LNG 수출터미널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LNG 첫 카고가 국적선 SM이글호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사빈 패스 LNG 수출터미널에서 미국의 셰니어에너지와 공동으로 미국산 LNG 인수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사빈 패스 LNG터미널로부터 2017년부터 2036년까지 20년간 연간 280만톤의 LNG를 국내로 도입한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셰일가스 혁명 초기인 지난 2012년 사빈 패스와 장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20년 장기계약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미국산 LNG는 전용 국적선(7만4000톤급)으로 수송된다. 오는 7월에 가스공사 경남 통영 인수기지에 하역될 예정이다.

계약 물량의 수송은 국내에서 신규 건조된 LNG 수송선 6척이 전담하는데, 국내 조선·해운업 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2015년 가스공사는 사빈 패스 계약 물량 수송을 위해 국내 2개 조선사에 6척의 선박을 새로 발주했다. 선박 운영은 국내 3개 해운사가 전담한다.

가스공사 측은 "미국산 LNG 수입(연간 수입액 약 10억 달러 추산)은 기존 중동 중심의 LNG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계기“라면서 ”국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강화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미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및 협력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스공사 측은 "도착지가 제한된 일반적인 LNG 계약과 달리 미국산 LNG는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어 국내 천연가스 수급상황 급변시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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