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총조사 발표…부동산 호황으로 부동산임대업 매출 1.7배 가까이 늘어

자영업을 포함한 전국 사업체의 종사자와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탓에 시장 자체는 커졌지만 치열한 경쟁과 내수 침체 등으로 수익이 줄어 자영업자 등 사업자들은 갈수록 ‘팍팍한 현실’을 실감하는 상황이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산업 연간 매출액은 5311조원으로 2010년 4332조원보다 22.6% 늘었다. 5년간 연평균 4.2%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작년 12월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를 토대로 휴·폐업으로 인해 조사하지 못한 사업체를 행정자료를 통해 보완해 낸 것이다.

산업분류별로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이 106조6445억원으로 2010년(64조3060억원) 대비 65.5% 늘면서 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2013년부터 좋아지면서 부동산 중 토지개발 분양 및 판매업, 주거용 건물 개발 및 부동산 관리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자동차 임대업과 정수기 등의 임대업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과 함께 건물 청소 등 부동산 관리 업종이 성장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업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59조6340억원으로 63.9% 증가했다. 부동산·임대업의 영업이익률도 2015년 기준 11.0%로 2010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전체 산업 영업이익률이 6.6%로 2010년 8.3%보다 1.7%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5년 전산업 영업이익은 349조원으로 2010년(361조원)에 비해 3.2% 감소했다.

제조업이 129조원(36.8%), 도·소매업이 55조원(15.9%), 금융·보험이 39조원(11.0%) 순으로 많았다.

2015년 말 전국 사업체수는 387만4000개로 5년 전(335만5000개)보다 15.5% 증가했다. 연평균 2.9% 증가세다. 산업분류별 사업체 수는 예술·스포츠·여가 업종만 1.8% 감소했고, 출판‧영상‧방송(60.9%), 하수‧폐기‧원료재생(46.8%), 전문‧과학‧기술(45.5%) 등 모든 업종이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수 2천만명 넘어서…가맹점, 편의점·치킨점·커피전문점 순으로 많아

전체 종사자수는 2015년 말 2089만명으로 2010년 1765만명에 비해 18.4%가 늘었다. 종사자 수는 광업(-4.4%)을 제외한 사회복지(38.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35.6%), 전문‧과학‧기술(32.8%) 등 모든 업종에서 늘었다.

2015년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프랜차이즈(가맹점)는 총 18만744개로 조사됐다. 업종 별로는 편의점이 3만개, 치킨점이 2만5000개, 커피전문점이 1만4000개로 이들 3개 업종이 전체 가맹점의 37.8%를 차지했다.

이 중 편의점의 가맹점당 매출액이 4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커피전문점이 1억6120만원, 치킨점이 1억3580만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전 산업 매출액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울이 1622조원(30.5%), 경기도가 1067조원(20.1%), 인천이 232조원(4.4%)으로 전체 매출액의 55.0%를 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서울이 5.1%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세종이 10.6%로 가장 높고, 제주 9.0%, 경북이 8.7% 순이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