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물량지수 1.5% 오른 138.22…수입물량지수도 7개월 연속 상승세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국내 수출입 물량이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이 감소한 반면 정밀기기와 일반기계 수출이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도 함께 증가했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8.22(2010=100)로 지난해 5월보다 1.5%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11월 이후 7개월째 상승세다.

공산품 가운데 정밀기기, 일반기계 품목이 각각 23.6%, 17.3% 올라 수출물량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공산품 가운데 휴대폰 수출 물량 감소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2.2% 하락했다. 휴대폰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대비 55.9%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휴대폰 자체의 수출이 줄었다기 보다 수출 형태가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해외에서 직접 생산해서 수출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통관 기준으로 집계하는 물량지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5% 상승한 129.04를 기록했다. 일반기계가 62.5% 늘었고, 전기 및 전자기기도 13.2%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120.39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30.5%), 1차 금속제품(19.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수입금액지수도 111.61로 21.4%나 올랐다.

교역조건, 5개월 연속 악화…수출보다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

한편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교역조건은 5개월 연속 악화됐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71로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다.

1월(-0.8%)과 2월(-2.8%), 3월(-4.4%), 4월(-0.9%) 이어 5개월 연속 하락세다.수출물량을 반영해 계산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9.2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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