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호부 남부에서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큰불이 강풍을 타고 16㎞까지 솟구쳐 오르며 이동하는 '화염 토네이도'로 호주 산불 사태가 더욱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 [베언즈데일=AP/뉴시스] 호주 남부 베언즈데일의 산에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CNN은 2일(현지시간) 큰 불이 강풍을 타고 16㎞까지 솟구쳐 오르며 이동하는 '화염 토네이도'로 호주 산불 사태가 더욱 위협적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뉴시스

고온과 강풍이 더해지며 '화염 토네이도(firenados·불과 토네이도의 합성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화염 토네이도에 소방트럭이 전복되며 목숨을 잃은 사고도 발생했다.

호주방위군(ADF)은 군함을 동원해 남동부 해안에 고립된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산불로 육로가 모두 막혀 바다 외에는 마을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빅토리아 주 정부도 대피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말라쿠타를 포함해 6개 지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호주 당국은 산불이 지속되며 5만㎢가 잿더미로 변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면적(605㎢)의 8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최소 19명이 사망했으며 14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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