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줄탁동시(啐啄同時)가 화제다.

닭이 알을 깔 때에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한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행하여지므로 師弟之間(사제지간)이 될 緣分(연분)이 서로 무르익음의 비유로 쓰인다.

줄(啐)은 ‘쵀’나 ‘줄’.啐啄同幾(줄탁동기). '쵀탁동시'라고 읽는 것이 중국 원음에 가깝고 바르다.

줄탁동시는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취임식에서 언급하면서 화제다 됐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脫)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는 검찰의 안과 밖에서 개혁을 향한 결단과 호응이 병행되는 줄탁동시(啐啄同時)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법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시행령 정비는 물론 조직문화와 기존 관행까지 뿌리부터 바꿔내는 '개혁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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