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이라크에서 전면전 시나리오 우려 커져…테슬라 판매 목표치 달성에 3% 급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살해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 미국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 강화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최고치 경신 랠리가 중동 전운에 꺾인 셈이다.

▲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 살해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 미국 제조업 경기 불확실성 강화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1%(233.92포인트) 하락한 2만8634.88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1개월래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도 0.71%(23.00포인트) 떨어져 3234.8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79%(71.42포인트) 내려간 9020.77에 장을 마무리했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군의 공습에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사령관이 사망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데 투자자들은 강한 경계감을 보이는 한편 이란의 보복과 무력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라크에서 양국이 전면전을 벌이는 시나리오를 크게 경계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간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애도 기간을 가진 뒤 '범죄자'들에게 과격하게 보복할 뜻을 밝힌 상황이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구매관리자협회(ISM)이공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8에 미달하는 결과다.

종목별로는 엑손 모빌이 1% 이내로 하락한 반면 옥시덴탈 정유가 2% 이상 급등했고, 마라톤 정유 역시 0.3% 가량 완만하게 올랐다.

반면 항공주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4% 이상 급락했고, 델타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역시 각각 2% 선에서 내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36만7500대의 제품을 인도,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3% 급등했다. 록히드 마틴과 L3해리스가 3% 내외로 오르는 등 방산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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