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교촌, 가격인상 철회-2위 bhc치킨, 한달간 가격인하

소비자단체와 양계농가가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자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격 인상 철회나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 사진은 bhc치킨의 뿌링클치킨. (사진=bhc치킨 제공)

16일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1위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말로 예정된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교촌 오리지날(1만5000원) 등 전 메뉴의 가격이 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2위 bhc치킨은 한 달간 주력 메뉴 가격을 1000~1500원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bhc치킨 대표제품인 뿌링클 한마리(1만7000원→1만6000원), 후라이드 한마리(1만5000원 → 1만4000원)가 각각 1000원씩 내린다. 간장골드 한마리(1만6000 → 1만4500원)는 1500원 인하된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두 마리 세트메뉴는 2000원, 한 마리와 부위별 단품메뉴는 1000원씩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

이에 앞서 중소 업체인 또봉이통닭은 다음 달 19일까지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하기로 했다. 가격인하로 인해 가맹점이 손해를 보면 본사가 100% 보전해 줄 방침이다. 

제너시스BBQ, 공정위 조사 돌입에 가격 인상 전격 철회

한편 공정위가 제네시스BBQ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BBQ도 이날 오후 가격 인상을 전격 철회했다.

공정위가 지난 15일부터 BBQ의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데다 업계 1, 2위인 교촌과 bhc가 가격인상을 철회하거나 인하하며 가격 인하 압박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최근 가격을 올린 30개 치킨 제품의 가격을 모두 원래대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BBQ는 지난달 초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리는 등 두 차례에 걸쳐 30개 제품 가격을 900~2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제품이 2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물론 양계농장주들까지 '불매운동'을 경고했고, 급기야는 지난 15일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15일부터 기업거래정책국 가맹거래과가 BBQ 조사에 착수했다”며 “가격 인상과 가맹사업거래 공정화 등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부당한 가격 인상은 아닌지,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 거래가 없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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