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노뉴스=어 만 기자] 뉴욕증시가 2020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6%(330.36포인트) 급등한 2만8868.8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84%(27.07포인트) 오른 3257.8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3%(119.58포인트) 상승하며 9092.19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의 경기 부양 소식에 투자자들이 실물경기 훈풍을 기대하며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요구하는 지급준비금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 8000억위안(1149억달러)을 웃도는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오는 15일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행사를 백악관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서명 이후 베이징을 방문해 2단계 무역 협상에 돌입할 계획을 언급했다. 중국 통상 시스템 개혁을 골자로 한 다음 협상이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 가까이 뛰었고, AMD는 인스티넷이 목표주가를 50%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7% 가까이 폭등했다. KLA와 인텔도 각각 2%와 1% 선에서 동반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1% 이상 뛰었다. 이 밖에 애플과 디즈니가 나란히 2%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