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신체활동에 대한 열정 샘솟아야

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l승인2017.06.14l수정2017.06.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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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발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스포츠 산업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우선 스포츠 자체에 대한 융·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스포츠 자체가 체화된 인문학의 발현이고, 인공지능(AI)은 아직 그 동기를 찾을 수 없는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이현우 교수

그리고 경쟁적 속성이야 말로 스포츠의 인문학을 발전시킨 도파민(뇌신경 세포의 흥분 전달)의 발현적인 동기임을 알고, 인간의 속성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4차 산업에서는 플랫폼 제공을 기반으로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는데, 스포츠 참여자가 콘텐츠의 제공자가 될 것이다. 이는 프로스포츠의 하이라이트만이 네트워크에서 공유되는 게 아니라 물병 던져 세우기 같은 일반인의 콘텐츠도 공유되는 속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즉, 네트워크를 통해 인프라와 재능이 공유되는 미래에는 프로스포츠 뿐만 아니라 참여 스포츠의 영역에서도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중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Uber)처럼 트레이너나 운동 파트너도 네크워크를 기반으로 공급이 이루어지는 노동 시장의 급변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우리는 독일 정부가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대비해 내놓은 노동백서 4.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 시대에 독일은 ‘좋은 노동’에 대해 고민하면서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시간의 자율적 사용을 원하는 고급인력의 양성과 더불어 노동에 대한 사회적 보장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수직적인 노동관계에서 수평적인 노동관계로 넘어서는 것과 동시에 지식과 업무의 융합능력을 갖춘 노동력을 교육하고자 하는 고민과도 이어진다.

물론 독일은 우리보다 상황이 나은 입장이다. 그들은 이 노동백서에 독일 경제의 장점으로 중간계층이 강하고, 고품질의 제품이 다양하게 생산되며, 산업의 혁신 역량과 수출지향성이 뛰어나다고 언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계약직 차별이라는 수직적 노동환경 문제가 오랫동안 쌓인 사회적인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대기업에 유리한 법개정과 산업정책이 계속되면서 장사는커녕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start-up)으로 대두되는 4차 산업에 발맞춘 창업을 하기 위한 기회의 문은 더욱 좁은 게 현실이다.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는 가장 뛰어난 대학 졸업자들이 창업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뛰어난 대졸자들이 직접적인 고용창출과는 거리가 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된다는 현실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 지난 2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에서 한 참관객이 가상현실(VR) 운동을 체험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학계에서는 융복합 연구가 주목받은 지 꽤 오래되었다. 복합적 연구는 같은 문제를 여러 분야에서 각자의 시각으로 동시에 연구하는 것이고, 융합연구는 같은 문제를 여러 분야의 시각을 모아서 함께 적용하여 연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학계의 시선으로 스포츠 산업을 바라볼 때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스포츠 산업 자체가 신체의 물리적인 움직임과, 정신적 작용, 그리고 사회적, 경제적, 재무적 특성을 함께 이해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융합적 인재 양성에 유리할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 산업에 여러가지 지식들을 응용하여 적용하고, 학술적 연구가 산업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융복합적인 시도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여러 분야의 시각을 모으고 함께 적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과 이해의 과정이 필요하다.

서로의 용어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특히, 인공지능보다 행복과 즐거움 추구에 있어 앞서 있는 우위를 살려서 4차 산업에 발맞춘 시대정신과 철학 그리고 패러다임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융합 능력이야 말로 스포츠 분야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다.

현대사회가 가속화되고 사이버 공간과 노동을 대체하는 물리세계가 개발될수록 인간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서는 여가 시간 선용을 통한 신체활동이 더욱 요구된다.

그리고 스포츠를 사랑하고 체육에 몸 담은 인재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열정이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그 소용돌이 가운데 인간과 신체활동에 대한 열정이 발현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hlee@GeorgiaSouthern.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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