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조건으로 협의 금호아시아나측에 요청…갈등 증폭 전망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상표권 사용에 관한 금호아시아나 측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조건으로 협의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금호 측에 요청키로 했다. 이에따라 채권단과 금호측간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12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주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박삼구 금호산업 대표이사 앞으로 기존 조건으로 상표사용을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요청에 대한 회신 기한은 16일까지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주협의회는 국가경제적 측면과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본 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주주협의회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협상을 통해 상표 사용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앞서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료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의 조건으로 상표권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키로 최종 결의했다.
하지만 더블스타와 채권단은 지난 3월 사용료율 0.2%와 일방적 해지 가능 등의 조건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더블스타 측은 금호아시아나 측 제안에 대해 "더블스타는 상표권을 그와 같은 조건(0.2% 요율 및 일방적 해지 가능)으로 채권단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따라서 금호아시아나의 역제안은 채권단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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