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중 한곳만 연봉 3천만원이상 채용…5인이하 기업이 80% 차지

경력직 채용시장에서 연봉 3000만원 이상 주겠다는 회사는 기업 4곳중 한곳에 불과했다. 경력직 채용시장에서도 연봉이 줄고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 10년이상 경력직 채용시 임금 현황(자료=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제공)

1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사람인에 게재된 채용공고를 대상으로 조사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60,274건 중 연봉을 제시한 공고는 34.9%(2만1068건)에 그쳤다. 65.1%(3만9206건)는 회사내규나 면접 후 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정확한 연봉을 제시하지 않았다.

연봉을 제시한 채용공고 2만1068건 중 73.7%가 연봉 3000만원 이하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이었고, 3000만원 이상을 주겠다는 공고는 26.3%로 전년동기 31.4%보다 5.1%포인트 낮아졌다.

10년 이상 경력직 전체 채용공고에 나타난 근무형태를 보면 정규직은 64.6%로 전년(70.2%)대비 5.6%포인트 줄었고, 비정규직은 전년(15.3%)보다 6.6%포인트 늘어난 22.7%를 차지했다.

채용희망기업의 규모는 사원수 5인 이하 기업이 81.8%였으며, 300인 이상 기업의 채용은 1.2%에 불과했다.

5인 이하 기업의 비중은 전년 63.3%대비 18.5%포인트 늘어나 영세, 소규모 업체가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의 주를 이뤘다.

채용기업의 업종은 ▲제조/화학이 25.5%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비스업 14.5% ▲IT/웹/통신 11.8% 순 이었다. 직종을 보면 ▲영업/고객상담 22.7% ▲경영사무 17.2% ▲생산제조 14.5% ▲서비스 8.4% 순으로 나타났다.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력직 채용시장에서도 지원자의 기대만큼 임금이 높게 형성되어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눈앞의 처우에 급급하기보다는 자신의 역량발휘를 통해 몸값을 올려나가겠다는 긍정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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