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일 장 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지만 단기 상승 부담에 밀리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5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71.72)보다 3.10포인트(-0.13%) 내린 2368.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94포인트(0.21%) 오른 2376.66로 급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01분 2376.83으로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9시52분께 2363.61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이내 2370선을 회복하며 장중 내내 2370선을 맴돌았다.

◇ 기관 투자자 매도세 확대…‘당분간 조정’ 가능성

그러나 장 후반 들어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2370 턱밑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216억원)과 외국인(2741억원)은 순매수세를 나타낸 반면, 기관은 33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그래픽=네이버금융 제공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의약품(1.45%), 철강금속(0.05%), 운수장비(0.16%), 유통업(0.37%), 은행(0.50%), 서비스업(0.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음식료업(-0.12%), 섬유의복(-0.03%),종이목재(-0.03%), 화학(-0.52%), 비금속광물-(2.06%), 기계(-0.12%), 전기·전자(-0.17%), 의료·정밀(-0.01%), 전기·가스업(-0.85%), 건설업(-1.05%), 운수·창고업(-0.83%), 통신업(-1.20%), 금융업(-0.19%), 증권(-0.58%), 보험(-0.75%), 제조업(-0.11%) 등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거래일만에 23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전일(229만8000원)보다 1000원(0.04%) 하락한 22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하이닉스(-1.75%), 현대차(-0.92%), 한국전력(-1.04%), 삼성생명(-1.22%), 신한지주(-1.00%), LG화학(-0.85%), SK(-1.22%), SK텔레콤(-1.80%), 아모레퍼시픽(-0.29%) 등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우(0.73%), NAVER(1.39%), 삼성물산(1.06%), 현대모비스(1.85%), POSCO(0.73%), KB금융(2.04%) 등은 상승 마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긍정적 요인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 변동성 요인도 존재, 상승 기울기는 완만해질 전망"이라며 "대외 변수 불확실성 등으로 당분간 조정이 수반되더라도 고점 높이기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 행진

코스닥은 전 거래일(658.78)보다 3.54포인트(0.54%) 오른 662.32로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 2일 658.78로 마감, 작년 10월19일(661.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은 이날 218조9770억원을 기록, 종전 최고치인 지난 2일의 217조8000억원을 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한편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11포인트(0.29%) 높은 2만120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1포인트(0.37%) 오른 2439.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97포인트(0.94%) 오른 6305.80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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