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내수업체 매출 비중 53%···포스코 23%로 1위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등 10대 그룹이 한국 전체 수출액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에선 삼성그룹의 비중이 33%, 내수에선 포스코가 23%로 가장 높았다.

▲ 10대그룹 수출·내수 현황(표=한국거래소 제공, 단위:억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 운수창고, 서비스, 건설, 유통, 전기가스, 통신 등 비(非) 제조업체를 제외한 제조법인 345개사의 지난해 수출 매출은 전년(442조6620억원)과 비교해 2.53% 감소한 총 431조4689억원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내수 매출은 총 271조4340억원으로 전년(269조4024억원)에 비해 0.75%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철강금속, 음식료, 의료정밀 순으로 각각 전년비 24.38%, 21.76%, 9.88% 불었다.

같은 기간 내수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 차례로 각각 전년과 비교해 8.04%, 7.33%, 4.28% 늘었다.

또 이중 10대 그룹 제조업체는 수출 매출은 줄고 내수 매출은 늘어 눈에 띈다.

실제 10대 그룹의 수출액은 지난해 347조935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49% 줄었다. 하지만 전체 제조업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64%로 절대적인 수준이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0.85%), 현대자동차(-0.35%), LG(-3.68%), 포스코(-10.69%), 현대중공업(-17.68%) 등의 수출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줄었다.

특히 삼성그룹(4개사)의 지난해 수출 매출은 141조5690억원으로 전체 조사대상 제조업체 매출에서 32.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매출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119조8816억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제조업체 매출액에서 삼성전자의 수출 매출액 비중은 27.78%에 이른다. 수출액 상위 2위사인 LG전자(40조7740억원)의 비중 9.45%와도 격차가 크다.

10대 그룹의 내수 매출액은 1년 전에 비해 0.62% 증가한 143조684억원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의 내수 매출이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내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71%로 절반을 넘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4.27%), 현대자동차(10.45%), SK(27.47%), LG(12.47%), 포스코(0.75%), 현대중공업(2.05%) 등이 늘었다.

내수 매출액 부분에서는 포스코(1개사)가 62조3747억원으로 22.9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은 삼성(32조9736억원)의 비중은 12.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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