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추석(秋夕)은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며,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가진 으뜸 명절이다.가배(嘉俳), 가배일(嘉俳日),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불리는 추석 명절은 온 가족이 상경 또는 귀향해 한 자리에 모이고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며, 온갖 정담과 1년간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중요한 자리다. 신라 및 가락국 시대에 세시명절로 자리 잡은 추석은 고려에서도 큰 명절로 여겨져 9대 속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동북아와 한반도에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북한은 지난 9일 폭발력 10kt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84㎞ 부근으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이다. 기상청이 관측한 북한 핵실험의 지진 규모 5.04를 폭발량으로 환산하면 10±2kt(1kt=TNT 1000t 폭발 규모)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1∼4차 핵실험의 폭발 규모 1∼7k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대구 출신의 5선인 추미애 의원이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에 선출됐다. 60여년 야당 역사에서 대구·경북(TK) 출신 여성 당수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0년 경북 울진 출신의 김중권 대표가 첫 영남 출신 대표에 올랐으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경우로 당원들에 의해 직접 선출된 당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역사가 쓰여진 셈이다. 특히 추 신임 대표의 당선은 지역구 5선으로 정치의 관록을 쌓은 여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대한민국에 위기 경보음이 갈수록 크게 울리고 있다.동북아의 국제 정세는 구한말 위기상황을 떠올리게 할 만큼 미일중러 열강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분단된 남북관계는 대화 없는 대결과 함께 신냉전 상황에 들어섰다. 핵과 각종 무기를 증강하는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손을 잡고, 중국 및 러시아와 갈등하면서 고래 사이에 낀 새우가 되어버리는 최악의 지정학적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청년들은 사상 최악의 헬조선 실업난으로 아우성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광복절이 올해로 71주년을 맞는다. 필자뿐 아니라 온 국민이 광복절을 맞아 집 창문에 게양할 태극기를 준비하면서 광복절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진 자부심과 자존심 때문일 것이다.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나라를 빼앗긴 채 침략자인 일본군과 친일파 아래 고통을 겪다가 마침내 우리 조국을 찾게 된 기쁨, 광복절은 아무리 즐거워해도 지나치지 않을 환희의 경축일이다. 71년전인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돼 한국이 독립한 것은 우리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지난 9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새 선장에 선출된 이정현 대표의 행보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총선 기간 내내 밀짚모자를 쓰고 수행원도 없이 자전거를 탄 채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며 할아버지 할머니와 막걸리잔을 나누는 소탈한 장면, 전당대회장에서는 밀짚모자와 점퍼를 벗어던지고 일하고 싶다고 울부짖던 순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는 평당원에서 시작해 17단계의 성공 궤적을 그려내며 집권여당의 대표가 되는 입지전적 신화를 써냈다. 명문가 출신이나 국회의원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문제로 연일 국민적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해당 지역인 경북 성주 군민들의 시위와 반발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주민들과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드 문제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 직면한 한국 외교는 국제 무대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채 방관자로 추락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정부는 사드 배치를 통한 한미동맹의 강화로 안보가 더욱 튼튼하게 됐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올해 11월 8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대결로 확정됐다.양 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미국 대선은 8월 1일 현재 꼭 99일 앞으로 다가왔다.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뒤를 이을 45대 미 대통령은 향후 3개월여 동안 첫 여성 대통령 혹은 첫 부동산 재벌 출신 대통령이라는 세기적 대결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은 한국의 최대 우방국가로서, 19
별세를 애도하며, 되짚어본‘반(半)직접민주주의-의사결정 분배’[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성하로 접어드는 유월의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87세.지구촌의 디지털혁명, 정보통신혁명, 사회혁명, 기업혁명, 기술적 특이성을 언급하며 문명의 변화를 진단하던 토플러 박사의 운명은 지구 문명의 큰 손실이고 아픔이다. 그는 1980년 출판한 을 통해 정보화 혁명을 통찰하며 재택근무, 전자정보화 가정 등의 용어를 제시하며 문명의 충격을 줬고,
[이코노뉴스=김홍국 교수]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하나님이시여, 원치 아니한 민생의 도탄은 길면 길수록 이 땅에 악마의 권세가 확대되나 하나님의 거룩하신 영광은 이 땅에 오지 않을 수 없을 줄 저희들은 생각하나이다. 원컨대, 우리 조선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하나
[이코노뉴스=김홍국 교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 간의 국내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한국을 떠났다.세계 외교계의 최고위직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고국 방문 때마다 환영받았던 반 총장은 이번 방한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 도전 의사를 표명하면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다. 반 총장이 올해 12월까지로 정해진 임기 동안 유엔 사무총장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권 도전 논란은 자신의 유엔 내 직무 수행이나 대한민국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구설수 가득한 행보였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반 총장
[이코노뉴스=김홍국 교수] 4·13 총선 결과 나타난 여소야대 국면으로 인해 ‘협치’(協治)가 주목을 받고 있다.‘협치’는 행정 용어인 영어 단어 ‘거버넌스’(Governance)를 번역한 것으로, 정부가 여야 등 정치권 및 시민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정책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협치는 국제적 협치, 국가적 협치, 지역적 협치, 지방적 협치 등 다양한 차원과 수준에서 각각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 국가 중심의 협치, 시장 중심의 협치, 시민사회 중심의 협치 등의 차원으
[이코노뉴스=김홍국 교수] 미국 대통령선거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압승,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의 대승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사실상 당 대선 후보의 지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국 대선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남성 대결',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대결',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 첫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4.13총선 다음날 새벽 집 근처 강남 지역의 어느 목욕탕을 찾았다.60~70대 4~5명이 매일 아침 벌거벗은 채 모여앉아 시중 여론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목욕탕 여론의 현장이다.보수 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지역답게 평소 고령층이 모여 여당 지지, 야당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곳이다. 필자 역시 벌거벗고 옆에 자리잡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은 자신들의 지지 정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날것 그대로 튀어나왔다.“공천을 그따위로 하고 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