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딸이 취업했다. 삼년의 취준 끝에.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남편과 얼싸 안고 방방 뛰었다. 근 10년만의 격한 포옹 아닌가. 돼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안 되었을 때를 상상하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때가 때이니만치 자랑질은 자제했다. (이 글도 두 달 후 쓰는 겁니다.) 1호 조카는 멀쩡히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 주식 공부에 매진한다 하여 의아했는데 다닐 수 있었으면 그러겠냐 말 안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겠지 해서 그렇군 했고. 조카 2호는 외국 항공사 파일럿인데
[이코노뉴스=박병호 칼럼니스트/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2021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한 해이다. 마스크 없이는 못살았던 작년보다 설마 나쁘지 않겠지 막연한 희망을 가져보지만 연초부터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정치와 사회의 불협화음은 미래를 좋게 보길 어렵게 한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주식시장만은 예외인지 증권사와 언론의 전망을 보면 낙관론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기라성 같은 증권사들의 전망증권사들이 연초 장밋빛 전망을 내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애틀란타 팰컨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영회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NFL의 올스타전으로 불리는 프로볼(Pro Bowl)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1년 프로볼은 버추얼 이벤트로 개최되지만, 프로볼에 진출한 첫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가 될 예정이다.지난 11월 NFL의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 이 달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구영회 선수는 올 시즌 34번의 필드 골 시도 중 33번을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 일반 대중은 신문과 TV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스포츠 소식을 접했다. 이 시절, 대중매체는 조직화되지 않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정보를 대량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때문에 대중에게 전달되는 스포츠 이슈는 주로 함축적인 경향이 있었다.때로는 육상의 임춘애 선수가 라면만 먹고 1986 서울아시안게임 3관왕을 석권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과대포장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대중매체의 행태는 스포츠와 관련해서 형성되는 대중적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이일병씨 뉴스를 접한 우리 부부의 첫 반응은 이렇다.남편(남자) - 그 부부 사이가 안 좋은가봐?나(여자) - 마누라 입장을 그렇게 개무시하다니 나쁜 사람일세. 부부 사이가 좋건 나쁘건 각 방을 쓰던 각 집을 쓰던 내 알 바 아니지만 외교부장관 씩이나 하면서도 공개적인 망신과 곤욕에는 빠뜨리지 않는 정도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구나 싶어 울컥했다.좀 다른 얘기지만 무능한 남편 대신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여자는 의외로 많다. 그들이 돈 벌어다 가족 먹여 살린다고 떵떵거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경기력과 관련한 문제점을 분석 받아 이를 개선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현시대에는 더욱 향상된 자신의 경기력을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그 과정도 공유하고 싶은 니즈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경기 분석은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KISS)’에서 올림픽 등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의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
[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으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자 "올해와 내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일시적 조치였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8차 비상경제회의 합동브리핑에서 4차 추경으로 국가채무가 증가하고 관리재정수지가 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홍 부총리는 "4차 추경은 대부분 국채발행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차 추경
지역환경단체들 “상류 제련소서 흘려보낸 중금속 오염탓” 제기대구환경청은 조사 끝에 올해 “왜가리 떼죽음은 중금속 때문 아니다” 발표제련소 측은 결과에 안도하지만 외부의 우려 시선 부담 여전“진성정 있는 소통만이 해법” 낙동강은 말없이 흘러가며 조언[이코노뉴스=글·사진 남영진 논설고문/행정학 박사] 지난 5월 말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석포제련소를 처음 찾았을 때 왜가리인지 백로인지가 공장 앞 하천에서 한가로이 거니는 모습을 보고 너무 반가워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이내 어디론가 사라져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왜가리는 천연기념물인 황새나 두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이렇게 시간이 넘쳐 나는 때 취미가 독서인 이들은 참으로 다행이겠다. 누구는 임영웅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며 고마워하고(그에게? tv조선에게?) 누구는 치매 걸린 노견 돌보느라 하루가 빨리 간다고 안도하는데. 누구는 운동기구 사들여 가뜩이나 좁은 집안을 홈 트레이닝 센터로 개조하시며 정작 스쿼트 한 세트 안 하시고, 누구는 넷플릭스 폐인으로 거듭나 분방한 시청생활 속에 충혈되는 눈동자를 마사지하며 간간히 자기비하에 시달리는데.신천지 국면엔 달고나 커피라도 있었지, 사랑제일교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드론 레이싱은 드론으로 경기 코스 주위를 규정에 따라 빠르게 비행시키는 경기이다. 이때 드론 레이싱 선수는 고글 형태의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이 HMD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영상에만 의존해 경쟁 상대는 물론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드론을 제어해야 한다.따라서 고속 비행동안 HMD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어지는 정보를 처리하고 세밀한 조작을 할 수 있는 숙련된 조정 능력이 요구된다.산업적 측면에서는 기술적 대중화로 저렴해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경제학적인 접근에 따르면 스포츠 콘텐츠도 희소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질 때 그 가치가 높아지는 경제학 법칙에서 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이에 따라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내가 중계권을 사지 않으면 상대 채널이 중계권을 살 것이기 때문에 곧 가격 경쟁이 생기고, 사들인 중계권을 기반으로 최대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진다.스포츠 중계권에 대한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유럽은 보편적 시청권을 보다
제련소 과거 아황산가스가 원인인 듯…‘확실한 증거’는 연기와 함께 사라져경북 봉화서 울진으로 가는 태백산맥 일대는 명품 금강송의 군락지지구온난화로 금강송 생육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까움 밀려와[이코노뉴스=글·사진 남영진 논설고문/행정학 박사]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영풍 석포제련소를 찾아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하얀 수증기였다.제련소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 수증기는 예전 탄광지대에서 볼 수 있던 컨베이어 벨트와 어우러져 ‘옛날 공장’을 떠오르게 했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이코노뉴스=박병호 성남산업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숭실대 겸임교수] 쇼크(shock)와 서프라이즈(surprise)라는 말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사용되지만 그 의미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예상보다 나쁜 결과가 나와 투자자에게 충격을 줄 경우에는 쇼크(shock)라고 하고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서프라이즈(surprise)라고 한다.◇ 시장을 어지럽히는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요즘 자고나면 터지는 사모펀드 관련 뉴스들은 모두 쇼크이다.작년에는 세계적인 금리하락으로 독일과 미국의 국채금리와 연계한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차를 팔았다. 어느 날 아침 잠 깨는 순간 아 이제 자동차를 팔아버려야겠다 중얼거렸으니 이는 차를 팔라는 신탁이 내린 것 아니겠는가. 서울 양천구 목동 살 때는 요기서 조기 갈 때도 차를 썼다. 습관성 만행이기는 했지만 변명거리가 없지는 않은 것이 그 동네가 인구밀도가 높고 보기보다는 걷는 데 친화적이지 않았다.그래도 장롱면허를 10년 넘게 유지했으니 친환경 의무복무는 한 것 아닐까? 첫 아이 아기 때 들쳐 안고 여기저기 다니며 ‘불쌍해서 태워줬다’는 버스기사 멘트도 들어봤
주변 야산 소나무 비실·1공장 앞 흐르는 물엔 카드뮴 기준치 최고 14배 초과제련소측 “정화·오염방지 시설에 거액 투자… 갈수록 나아질 것” 불구 아직 갈길 멀어환경단체 “폐쇄·이전” 요구 vs 반대측 “지역경제 타격”… 슬기로운 해법 찾아야[이코노뉴스=글·사진 남영진 논설고문]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영풍 석포제련소를 친구인 박연욱과 둘러보면서 개발과 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석포제련소는 오염 방지와 환경 보호를 위해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나름 노력한다고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여전히 ‘공해
[이코노뉴스=글·사진 남영진 논설고문] 왜가리가 폐사했단다. 소나무는 말라 비틀어 죽고, 낙동강 상류가 중금속으로 오염됐다고 한다. 바로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이야기다.마음이 무거웠다. 나름 환경 문제에 관심 있고, 소싯적부터 금강 상류 냇물에서 천렵을 즐겼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다.왜가리는 천연기념물인 황새나 두루미보다는 개체가 많은 편이지만, 오염되지 않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보호종이다.소나무는 산성 토질에서도 잘 자라는 우리나무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은 총 유역 면적만 2만3860㎢에 달할
[이코노뉴스=박병호 성남산업진흥원 기업지원본부장/숭실대 겸임교수]국가긴급재난지원금, 99.5%가 받아가고 65%가 이미 사용 지난 5일 국가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마감되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전체 가구의 99.5%인 2160만여 가구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약 13조6000억원을 받아갔다.이는 전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2171만 가구의 99.5%, 총예산 14조2448억원의 95.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원금을 신청한 가구 중 68%가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하였다. 소비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21.86 포인트, 0.10% 하락하며 2만 1255.61에 장을 시작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전날 닛케이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급등 마감한 영향으로 이날에는 소폭 하락하며 시작했다.다만 경제 정상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강해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어제 저녁 사고나 질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불운과 사랑의 작대기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고뇌를 빼면 아무 갈등도 불행도 없는 세상에서 상위 0.01% 지능지수와 그에 비례한 착함을 장착한 엘리트들이 즐거운 밴드생활 하는 걸 보려고 4인 가족이 모처럼 모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화여.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네 개의 입은 월드콘이나 새우깡 씹으랴 드라마 씹으랴 몹시 바빴다. 40개의 손가락은 가끔 손가락질 하는 데 쓰일 뿐 좀 한가했다. 그 한가함을 견디
[이코노뉴스=최충현 대치동 서울공인중개사 대표] 며칠 전 어느 여성 고객한테 문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148㎡(약 45평)를 사고 싶은데 시세를 알고 싶다고 했다.그래서 현재 나와 있는 매물 중 두 세개 물건에 대해 가격을 설명했더니 대뜸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듯이 말했다.“무슨 말씀이냐?”고 되물었더니 자기가 한 두달 전 가격을 알아보고 다시 전화를 했는데 왜 그동안 값이 하나도 안 떨어지고 계속 그 시세를 유지하느냐면서 믿기지 않는 투로 말을 이어갔다.요즘 가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