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약 2년 만에 ‘이재용 체제’가 본격화한 것이다.이제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 그룹의 명실상부한 사령탑이 된 이재용이 해야 할 일은 무겁고도 난마처럼 얽혀 있다. 일단 시급한 일은 실추된 삼성 브랜드를 되살리는 일이다.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말로 이뤄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최순실씨가 현 정부의 권력실세로 행사하며 인사권에 개입하고 기업들에게 돈을 모금해 재단을 설립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씨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 2개의 재단을 설립하고 재벌 기업들로부터 8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돈을 출연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이었다는 얘기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이른바 비선 실세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문화는 경쟁력을 구성하는 한 요소가 아니라 경쟁력 그 자체다. 성공하는 조직은 거의 언제나 조직을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강화하는 강렬한 문화를 발전시켰다”.PC에 밀려 무너져 가던 IBM을 되살린 것으로 유명한 IBM CEO 루이스 거스너(Louis Gertsner)가 자서전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Who Says Elephants Can't Dance?)’에서 한 말이다. 기업 경영의 핵심이 알고 보니 기업문화였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중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렛츠런 파크라는 지명이 있다. 렛츠런파크(Let's Run Park)라는 이름만으로는 아마도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원일 거라고 짐작할 것이다. 알고 보니 경마장의 바뀐 이름이다.개명의 의도가 뭔지는 몰라도 경마장이 전혀 연상되지 않는다. 게다가 마사회는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 명칭도 렛츠런파크역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했다가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된 적이 있다. 홈쇼핑 채널을 돌려보면 외국어 세상이다. “이 재킷은 고트 스킨으로 만들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미국에 좋은 것은 제너럴모터스(GM)에도 좋고 그 역도 성립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둘 사이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는 아주 큰 회사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잘 돼야 잘 되는 회사입니다.” 1953년 미국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GM의 사장 출신 찰스 윌슨이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GM의 이익에는 반하지만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과연 내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했던 유명한 말이다. 기업을 중시하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뉴미디어라는 말이 한 때 있었다.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 TV와 라디오 방송등 전파 매체를 포함하는 기존의 미디어들을 올드미디어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위성방송, 케이블TV, DMB, 그리고 인터넷 등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무장한 새로운 미디어를 총칭하기 위해 등장한 용어였다.지금도 매스미디어 산업을 구분하기 위한 분류방법으로 뉴미디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용어가 말해주듯 뉴미디어의 성장세는 대단했다. IT라는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화석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의 미래는 무엇일까를 둘러싸고 활발한 논의가 벌어진 적이 있다.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CO2) 감축이 절실한 데다, 석유 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되기 때문에 석유자원에 기반한 기존의 자동차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7~2008년 국제 유가가 급등한 이후 이 논의는 탄력이 붙었다.에너지원 가운데 수소, 전기 등이 석유라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의 연료로 그 대상이 좁혀졌다. 한마디로 전기차와 수소차 간의 경쟁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언론과 권력이 긴장관계이던 시절이 있었다. 권력과 언론과의 관계가 자의건 타의건 밀접한(?) 관계인 현 시점에선 상상하기 쉽지 않은 얘기이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적어도 1987년까지는 그랬다. 조선일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언론이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데다, 군사정권이 서슬이 퍼렇던 시절 적어도 언론사 사주로서도 회사 경영에 있어서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고 영업권을 맘껏 행사하지 못했던 탓에 군부 독재에 대한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은 경제활성화에 맞춰져 있으나 나중에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마 창조경제가 될 것이다.창조경제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의미는 너무나 막연했다.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선 이의가 없었지만 내용도 목적도 불분명했다. 혁신 주도형의 경제를 말하는 것인지, 문화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을 성장동력을 삼는 경제를 말하는 것인지 아리송했다. 아무도 그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게 창조경제라는 농담이 나돌 정도였다. 아마도 전문가들의 오랜 논의를 거쳐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다음달부터 난임시술비 지원 전소득계층으로 확대. 내년 7월부터는 남성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00만원씩 3개월간 지급. 3명이상 다자녀가구는 국공립어린이집 최우선 입소와 국민임대주택 입주시 우선권 부여."정부는 최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한 저출산 대책의 내용이다. 610억~650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대책으로 내년 출생아가 2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이 대책을 발표하면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출생아수가 대폭 줄어드는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흙수저 논쟁이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부잣집 출신을 뜻하는 영어 숙어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한국 사회의 현 상황을 대변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부모 재산에 따라 자식의 경제적 지위가 금·은·동·흙 수저로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현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교육부의 국장급 공무원이 사석에서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와 돼지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얘기했다는 이유로 파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오늘날 극도로 심한 소득 및 부의 불평등이 미국인들과 미국 경제에 나쁘다고 믿는다. 우리 경제는 중산층이 번영을 누려야 성장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상위 0.1%가 전체 미국인 소득의 90% 가까이 가져간다. 또한 20여명의 부자들이 미 국민 절반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공정 경제를 위해 월가의 탐욕과 방종에 대항해 싸운다. 우리는 월가가 일자리 창출과 생산적인 경제에 기여하도록 해야 하며, 중소기업 대출의 문호가 넓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월가는 위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노동개혁 4법과 규제 프리존 특별법, 규제개혁 특별법안에 대해 정기국회 이전이라도 최우선 처리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방향에서도 규제개혁을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데 이어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을 정도로 현 정부는 규제개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눈에 띈다.경제활성화를 위해 각종 거시적인 정책을 총동원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것은 거미줄처럼 얽혀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요즘 남도 지방을 다녀 보면 대나무 숲이 골치 거리로 전락했음을 볼 수 있다. 대나무 수요가 줄어들면서 대나무 숲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결과다. 숲이 이상 비대해졌거나 볼썽사납게 방치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한 때 전남 담양 지역의 경제를 짊어졌었다는 죽세공품이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에 밀려 시장 경쟁력을 상실한 결과다. 일회용 우산마저 플라스틱 재료로 대치된 현실을 감안하면 대나무는 공산품 재료로서의 용도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셈이다.음식 재료로서의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한국 경제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동의 세계 1위로서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엄청난 이익을 기록했던 조선업은 적자투성이 회사로 전락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해고가 불가피하고 빅딜의 가능성마저 논의되고 있다.1987년에도 대우조선의 부실을 처리하느라 골치 아픈 적이 있지만 이번엔 조선업계 전체가 동반 부실화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조선업의 불황은 세계경기의 침체로 선박 물동량이 줄어든 데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도심 곳곳에 대형 빌딩과 상가 그리고 아파트 건설현장. 거리는 젊은이들로 가득차고 활력이 넘친다.2016년 개발 열기로 가득 찬 베트남은 지난해 통일 50주년을 맞이해 웅비를 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넥스트 차이나가 될 것이란 섣부른 기대감마저 갖게 한다. 베트남의 거시경제 지표는 눈여겨 볼만하다. 2006~2010년 평균은 6,3%이었고, 2011년 이후 5~6%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그 성장세가 빨라질 조짐마저 보인다.2015년 경제성장률은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