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언론과 권력이 긴장관계이던 시절이 있었다. 권력과 언론과의 관계가 자의건 타의건 밀접한(?) 관계인 현 시점에선 상상하기 쉽지 않은 얘기이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다. 적어도 1987년까지는 그랬다. 조선일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언론이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데다, 군사정권이 서슬이 퍼렇던 시절 적어도 언론사 사주로서도 회사 경영에 있어서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고 영업권을 맘껏 행사하지 못했던 탓에 군부 독재에 대한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 우리나라 노랫가락이 항간에서 듣는 일이 적어지면서 점차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멀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간혹 TV등을 통해 몇몇 전문 소리꾼을 통해 접하게 되지만 가락도 낯설고 가사도 어려운 국악을 흘러듣게 될 뿐이다.현재 서도소리 진흥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응백 박사가 이처럼 박제화된 국악 사설들을 좀 더 친근하고 맛갈나게 변신시켜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하 이사장은 창악집성이라는 국악사설 해설집을 펴냈다. /편집자 주 '범벅타령'과 용감한 여
대학(大學)경1장(經1章)7 修身爲本(수신위본)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기본난이말치자부의 기소후자박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이기소박자후 미지유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정성스레 대해야 할 것을 야박하게 하고 야박하게 할 것을 정성스레 대함은 있지 아니한 것이다.근본과 말단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카테고리의 문제가 나오지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속담이 생각나기도 합니다.9월 28일부로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어떤 책이 유익한지 또한 내가 필요로 하는 책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이코노뉴스는 독자들에게 책의 내용과 특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김선태 휴먼앤북스 주간의 서평을 싣는다./편집자주 올 상반기 한국 독자를 찾은 가장 주목할 만한 외국 작가로 단연 앙투안 로랭을 들 수 있다. 열린책들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그것도 2년이라는 시차를 지닌 두 편을 한꺼번에 번역해 내놓았는데 한 권을 손에 잡으면 다른 한 권을 놓칠 수 없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전략무기체계를 이해해야 핵폭탄, 수소폭탄,중장거리 미사일, SLBM, 전략핵폭격기, 항공모함 전단 등이 갖는 국제군사외교상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거라 보입니다.혹자는 북한의 무기수준이 그렇게 까지 발달되었나하고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겁니다. 북한하면 불량국가에다가 걸핏하면 탈북자들이 나오는데 무슨 첨단 무기인가하고.. 충분히 그런 의문을 가질 법 합니다.한국 뉴스에는 주로 북한의 허접한 모습이 끝임없이 보도되니 대부분의 남한 사람들은 대체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
[이코노뉴스=이동준 기타큐슈대 국제관계학과 부교수] 일본은 1967년 이른바 ‘무기수출 금지 3원칙’을 발표하고 이를 외교 및 국방의 기본방침으로 삼아왔다.유엔 결의에 의해 무기 등의 수출이 금지되어 있는 국가나 국제분쟁 당사국 및 그런 우려가 있는 국가 등에는 무기를 팔지 않을 뿐 아니라 사실상 미국과 공동으로 신무기를 개발하지도 않겠다는 뜻이었다. 이는 전후 스스로를 ‘평화국가’로 규정해온 이상 무기 수출이나 국제 공동개발에 의해 국제분쟁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그러나 이 방침은 이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동북아와 한반도에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북한은 지난 9일 폭발력 10kt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84㎞ 부근으로, 핵실험장이 위치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이다. 기상청이 관측한 북한 핵실험의 지진 규모 5.04를 폭발량으로 환산하면 10±2kt(1kt=TNT 1000t 폭발 규모)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1∼4차 핵실험의 폭발 규모 1∼7k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이다. 하얀 한송이 꽃봉우리가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메밀밭이 안개속의 아련한 첫사랑 같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에서 이 모티브를 그대로 이용했다. 장돌뱅이 허생원이 메밀꽃 필 무렵인 9월초 봉평장터 개울건너 물레방앗간에서 우연히 성씨집 처녀를 만나게 된다. 얼결에 정사를 치루고 다음날 성씨집이 홀연 사라져 버려 허생원에게 그 처녀는 달빛아래 메밀꽃밭 같이 추억속에만 남은 ‘연인’이다.“산허리는 모두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어떤 책이 유익한지 또한 내가 필요로 하는 책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이코노뉴스는 독자들에게 책의 내용과 특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김선태 휴먼앤북스 주간의 서평을 싣는다. 김선태 주간은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북토피아 이사, 내일이비즈 대표를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출판업계에 종사해왔다. 김주간은 현재 휴먼앤북스 출판사 주간과 (사)지역인문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편집자주도전앞에 선 당신 힐러리로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6 修身爲本(수신위본)自天子 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자천자 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 천자로부터 평범한 서민까지모두 한결같이 스스로를 닦는 것을 근본으로 여긴다.이런 나라라면 아주 이상적이겠지요. 문장은 짧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우선 나랏님이건 힘없는 백성이건간에 인생길에서 공통으로 지향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그 숙제에 대한 성적표는 세상에서 말하는 돈이나 권력과는 상관없는 그 무엇일 수도 있다
[이코노뉴스=최충현 대치동 서울공인중개사 대표] 전세가 통 나가질 않는다. 전세 물량은 그럭저럭 나오는 편인데 찾는 이가 드물기 때문이다.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일대에서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역(逆)전세난’을 우려하는 상황이 됐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대치동 일대에서는 전세 계약이 가뭄에 콩나듯 이뤄지고 있다. 일부라도 월세를 받아달라는 이른바 반전세는 말할 것도 없다.물론 집 수리 상태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전세 거래는 개점 휴업상태나 다름없다고 보면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경술국치(庚戌國恥).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주권을 뺏긴 날이다.이번 8월 15일 광복절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1주년이자 건국 68주년’이라고 말해 ‘건국절’ 논란이 일었다.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는 것은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1919년 상해임시정부로부터 내려온 국가의 적통을 부인하는 셈이다. 더불어 경술국치일의 의미도 되새겨졌다. 이런 ‘건국절’ 논란에 반대한 데는 지난 8월 29일 남산 조선통감부 건물터에 나라를 빼앗긴 뒤 일제식민지 시절의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은 경제활성화에 맞춰져 있으나 나중에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아마 창조경제가 될 것이다.창조경제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의미는 너무나 막연했다.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에 대해선 이의가 없었지만 내용도 목적도 불분명했다. 혁신 주도형의 경제를 말하는 것인지, 문화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을 성장동력을 삼는 경제를 말하는 것인지 아리송했다. 아무도 그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게 창조경제라는 농담이 나돌 정도였다. 아마도 전문가들의 오랜 논의를 거쳐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 12세기 초,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 고려 예종 때 김황원(金黃元)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일찍이 문과에 급제하여 예부시랑(禮部侍郞) · 한림학사(翰林學士)등을 지냈다. 학문에 힘써 고시(古詩)로 이름을 떨쳐 해동제일이라는 일컬음을 받았다고 하며, 청직하여 권세에 아부하지 않았다.예종 때 중서사인(中書舍人)으로 요나라에 가는 길에 대기근이 있는 북부지방에서 주군(州郡)의 창고를 열어 백성을 구했다. 귀국 후 예부시랑 · 국자제주(國子祭酒) · 한림학사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4 격물치지(格物致知)격물치지는 에서 중요한 표현입니다. 특히 이 '격(格)'이란 단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도를 나가는 대신에 격물치지(格物致知)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자 '격(格)'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1. 격식(格式), 법식(法式) 2. 자리, 지위(地位) 3. 인격(人格), 인품(人品) 4. 격자(格子) 5. 과녁 6. 지주(支柱: 쓰러지지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4 격물치지(格物致知)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선치기국欲治其國者 先齊其家욕치기국자 선제기가欲齊其家者 先修其身욕제기가자 선수기신欲修其身者 先正其心욕수기신자 선정기심欲正其心者 先誠其意욕정기심자 선성기의欲誠其意者 先致其知욕성기의자 선치기지致知 在格物치지 재격물物格而后知至 知至而後意誠물격이후지지 지지이후의성意誠而後心正 心正而後身修의성이후심정 심정이후신수身修而後家齊 家齊而後國治신수이후가제 가제이후국치國治而後天下平국치이후천하평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
[이코노뉴스=이민주 버핏연구소 대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은 475억 달러(약 57조원)이다.그의 재산의 대부분은 페이스북 지분(주식)에서 나오는데, 이 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그의 재산도 덩달아 늘고 있다. 현재 그는 세계에서 6번째로 재산이 많다.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부분은 그의 나이가 32세라는 점이다(그는 1984년생이다). 서른 두살의 젊은이가 세계에서 여섯번째 부자라는 사실이 믿겨지는가?나는 사실 어떤 때는 이게 과연 사실인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 친구나 동료들은 이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어떤 책이 유익한지 또한 내가 필요로 하는 책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이코노뉴스는 독자들에게 책의 내용과 특징을 알려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김선태 휴먼앤북스 주간의 서평을 실는다.김선태 주간은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북토피아 이사, 내일이비즈 대표를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출판업계에 종사해왔다. 김주간은 현재 휴먼앤북스 출판사 주간과 (사)지역인문자원연구소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편집자주 게임의 법칙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 학(大 學)경1장(經1章)3 본말종시(本末終始)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해석하면 이렇다고 하지요.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다. 일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일의 선후를 알면 도에 가깝다.이것을 '도는 도리' O사상으로 보면 이 의 저술자가 진리의 완벽한 전모를 드러내는 것을 경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왜 이리 말씀을 드리냐면 이 3장에서 큰 틀은 물(物)과 사(事)로 나뉩니다. 물(物)은 체(體)를, 사(事)는 용(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다음달부터 난임시술비 지원 전소득계층으로 확대. 내년 7월부터는 남성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00만원씩 3개월간 지급. 3명이상 다자녀가구는 국공립어린이집 최우선 입소와 국민임대주택 입주시 우선권 부여."정부는 최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한 저출산 대책의 내용이다. 610억~650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대책으로 내년 출생아가 2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이 대책을 발표하면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출생아수가 대폭 줄어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