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뉴미디어라는 말이 한 때 있었다.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 TV와 라디오 방송등 전파 매체를 포함하는 기존의 미디어들을 올드미디어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위성방송, 케이블TV, DMB, 그리고 인터넷 등 미디어 기술의 발달로 무장한 새로운 미디어를 총칭하기 위해 등장한 용어였다.지금도 매스미디어 산업을 구분하기 위한 분류방법으로 뉴미디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용어가 말해주듯 뉴미디어의 성장세는 대단했다. IT라는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뉴
[이코노뉴스=이동준 기타큐슈대 교수] 반값 등록금’ 논란이 상징하는 ‘청년 빈곤’이 화두인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급등하는 대학 등록금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이다.대학 등록금이 너무 올라 “돈이 없어, 부모가 가난해 대학에 못 갈 수 없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고, 실제로 대학생 2명 중 1명은 수백 만 엔의 학자금 대출을 안고 졸업하는 것이 요즘 일본의 모습이다. “국공립대학은 싸다”는 오랜 통념도 옛이야기가 된지 오래다.지난해 일본 국립대학의 수업료는 연간 약 54만 엔(약 54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프로 스포츠에서 홈구장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홈 팬들에게는 애정이 넘치는 장소이자, 지역의 명물이며,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은 팀의 스케줄에 따라 정기적으로 구장에 모인다. 현대사회에서 정기적으로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이벤트는 흔하지 않다. 수만명을 수용하는 스포츠 경기장은 구단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특히 경기장의 크기가 구단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오늘은 기초적인 경제학 이론에 입각해서 이 주제에 대해 살펴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판소리에 ‘성조가’(成造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지난해 배수지, 류승용 주연의 ‘도리화가’(桃李花歌)라는 영화는 판소리를 집대성한 전북 고창의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와 그의 애제자인 진채선(陳彩仙), 그리고 흥선 대원군간의 이야기를 다루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에 신재효는 무당의 딸인 진채선을 여자 소리꾼으로 키웠다. 흥선 대원군이 1867년 개최한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에 신재효가 채선에게 남장을 시켜 자작인 ‘성조가’와 ‘방아타령
아티잔(장인·마스터)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마이마스터즈가 국내 최초로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마이마스터즈(MyMasters.net)는 정상급 아티잔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작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광신 대표(52)는 “마스터들은 이름을 걸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완성도가 매우 높고 직거래인 만큼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마이마스터즈에 가입한 마스터들은 옻칠 나전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류 문명의 불균형을 결정한 3대 요인으로 총‧균‧쇠를 든다. 굳이 그의 논증을 빌지 않더라도 문명 불균형에 미친 총의 역할을 부인하기란 어렵다. 근·현대의 문명 대결사에서 총이 차지하는 지위는 다른 모든 무기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대인 살상력으로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그와 같은 총기의 진화를 주도한 데 힘입어, 서구는 오늘날 동양에 비해 문명의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초기 화승총에서 초당 수십 수백만 발을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전(傳)1 명명덕(明明德)에 관하여2 太甲曰 顧諟天之明命 태갑왈 고시천지명명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태갑(太甲)에 가라사대, '하늘의 밝은 명을 돌아보셨다']앞글이 주(周)나라 시대 이야기라면 이번 글은 조금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중국 고대사는 하(夏)나라-상(商)나라-주(周)나라 순서로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하지요. 그러니까 오늘 글은 주나라 앞에 섰던 상나라 때 이야기입니다.태갑(太甲)은 서경(書經)에서 편집된 '상나라 이야기'를 일컫는 에피소드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미국 스포츠 팬들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의류를 입는 행동에는 여러 가지 의미들이 내포돼 있다.자기가 응원하는 팀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자신의 공동체적 소속감을 알리는 동시에 그 팀의 성공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여기서 의류란 유니폼은 물론 모자와 마스코트, 액세서리 등 팀의 모든 상징물을 말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야구 모자는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우리는 주로 패션의 범주에서 모자를 선택하는 반면 미국 팬들은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전문(傳文)이제 에서 성인(聖人)의 말씀이란 의미의 '경(經)'을 둘러보았고 지금 부터는 현인(賢人)이 '경(經)'을 해석한 '전(傳)'을 둘러봅니다.전(傳) 1장(章)명명덕(明明德)에 관하여1 康誥曰 克明德강고왈 극명덕'강고(康誥)가 뭐지?' 이 전(傳) 1장은 다소 기초 지식이 필요합니다. 자료 조사한 내용을 먼저 간략히 말씀드립니다.유대 민족에게 구약성경(舊約聖經)이 있다면 중국 민족에게는 서경(書經)이 있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 우리나라 노랫가락이 항간에서 듣는 일이 적어지면서 점차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멀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간혹 TV등을 통해 몇몇 전문 소리꾼을 통해 접하게 되지만 가락도 낯설고 가사도 어려운 국악을 흘러듣게 될 뿐이다.현재 서도소리 진흥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응백 박사가 이처럼 박제화된 국악 사설들을 좀 더 친근하고 맛갈나게 변신시켜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하 이사장은 창악집성이라는 국악사설 해설집을 펴냈다. /편집자 주 ‘장대장타령’의 해학성경기도 재담소리에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화석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의 미래는 무엇일까를 둘러싸고 활발한 논의가 벌어진 적이 있다.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CO2) 감축이 절실한 데다, 석유 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되기 때문에 석유자원에 기반한 기존의 자동차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7~2008년 국제 유가가 급등한 이후 이 논의는 탄력이 붙었다.에너지원 가운데 수소, 전기 등이 석유라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의 연료로 그 대상이 좁혀졌다. 한마디로 전기차와 수소차 간의 경쟁
[이코노뉴스=기타큐슈대 이동준 교수] 야마기와 쥬이치(山極壽一) 일본 교토대 총장은 오랫동안 아프리카에서 고릴라와 함께 생활해온 인류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고릴라 등 유인원의 행동이나 생태를 인간의 그것과 비교함으로써 결국 인류의 본질을 찾아내고자 했다.영장류 가운데 인류와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는 같은 인간과(科)에 속한다. 인간과의 공통 조상은 약 1,500만 년 전의 오랑우탄이다. 여기서 먼저 고릴라가 분화되어 나왔고, 지금으로부터 700만〜900만 년 전에 초기 인류가 탄생한데 이어 마지막으로 침팬지가 생겼다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동아시아의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 사회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새로운 정치생태계가 태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우리는 변화 혹은 전환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이 시점에서 ‘변화의 패턴’에 대해 수없이 많은 모형을 제공하고 있는 전통고전 주역(周易)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 있는 기획이라고 판단했다.이 코너를 통해 주역 읽기에 필요한 몇 가지 배경지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주역은 운율이 있는 시(詩)다
[이코노뉴스=이민주 버핏연구소 대표] 오래전,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미팅을 취재하고 워렌 버핏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나의 관심을 가장 끌었던 것은 워렌 버핏의 옷차림이었다.행사 시간 내내 버핏은 ‘외벌 신사’였다. 파란색 양복에 검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양복을 그는 행사 기간 내내 고집했다. 인터뷰 때도, 주주와의 대화에서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물론 와이셔츠는 언제나 흰색이었다. 버핏이 그때만 그랬었는지가 궁금해 최근 수년간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미팅
대학(大學)경1장(經1章)8 修身爲本(수신위본)此爲知本 此爲知之至也차위지본 차위지지지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이것을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이다.이것을 앎의 최고 경지라 이르는 것이다.시중에는 다양한 해석본이 나와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은 편집본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고,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저는 넣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이 단락은 앞 단락(其本亂而末治者否矣: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의 부연 설명이라기 보다는 독립적 정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앞글에서 이 단락의 결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우남 이승만과 도산 안창호, 백범 김구 선생은 누가 더 나이가 많은가?이승만 전 대통령이 1875년 황해도 평산 출생이니 도산보다 3살이 더 많다. 안창호는 1878년 평남도 강서 출생이다. 안창호는 193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으로 옥사했고 이승만은 대통령 하야 후 망명지 하와이에서 65년 사망했으니 27년 뒤에 죽었다.백범 김구는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으니 이승만보다 한 살 어리고 도산보다는 2살 위다.유관순 열사는 190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이화학당을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국은 일일생활권으로 묶이기 시작했다. 이후 40여년동안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전국 곳곳에 개통되면서 이제 우리나라 어디에도 서울에서 출발해 하루에 다녀오지 못할 곳은 없다. 전라남도 해남이나 진도, 경상남도 거제, 경상북도 울진, 영덕 등 모두 차로 5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 그만큼 교통이 편리해진 것이다.하지만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나라에는 교통이 불편해 등짐장수, 이른바 보부상들이 교역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들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동아시아의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 사회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새로운 정치생태계가 태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는 변화 혹은 전환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이 시점에서 ‘변화의 패턴’에 대해 수없이 많은 모형을 제공하고 있는 전통고전 주역(周易)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 있는 기획이라고 판단했다.이 코너를 통해 주역 읽기에 필요한 몇 가지 배경지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훌륭한 독서가 성공을 낳는다또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미국 대통령 선거일(11월 8일)을 8주 앞둔 가운데 대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그동안 꾸준하게 앞서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하락세를 보이고, 추격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기세를 올리면서 선거 양상은 초접전으로 변했다. 선거 판도를 바꿔버린 사건은 최근 9·11테러 추모행사 도중 폐렴과 탈수 증세로 차량에 실려간 클린턴의 건강이상설 논란이다. 클린턴은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추모행사장에서 폐렴에 무더위로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추석(秋夕)은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며,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가진 으뜸 명절이다.가배(嘉俳), 가배일(嘉俳日),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불리는 추석 명절은 온 가족이 상경 또는 귀향해 한 자리에 모이고 조상들께 제사를 지내며, 온갖 정담과 1년간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중요한 자리다. 신라 및 가락국 시대에 세시명절로 자리 잡은 추석은 고려에서도 큰 명절로 여겨져 9대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