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국제 사회가 테러와 국가간 분쟁 및 갈등으로 요동치고 있다. 2017년을 불과 열흘 앞둔 세모의 지구촌이 독일 베를린의 비극적인 테러 소식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대형 트럭 한 대가 시장을 향해 돌진해 최소 12명이 사망했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럭은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돌진했고, 시장에 모였던 사람들은 길바닥에 흩어지며 가판대 아래 깔리기도 했다. 이번
[이코노뉴스=이동준 기타큐슈대 국제관계학과 부교수] “푸틴에게 한판승을 빼앗겼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5·16일 일본 야마구치(山口)와 도쿄(東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최한 정상회담의 결과를 놓고 일본 국내에서 이런저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측이 가장 중요하게 간주해온 영토 문제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성과도 올리지 못한 반면, 러시아에 경제협력 ‘선물’만 잔뜩 안겨주게 됐기 때문이다. 푸틴 방일을 계기로 영토 문제에 결정적인 진전을 이뤄 중의원 해산 등에 활용하려던
아티잔(장인·마스터)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마이마스터즈가 국내 최초로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마이마스터즈(MyMasters.net)는 정상급 아티잔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작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김광신 대표(52)는 “마스터들은 이름을 걸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완성도가 매우 높고 직거래인 만큼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마이마스터즈에 가입한 마스터들은 옻칠 나전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1992년 일제 강점기 한국인 노동자 강제징용 현장 취재를 위해 홋카이도(北海道·북해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삿포로(札幌) 공항을 통해 먼저 북쪽 아사이가와(旭日) 근처 수력발전댐 건설에 동원돼 죽어간 한국인 노동자들의 항의파업 사태를 취재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야음을 틈타 ‘타코베야’(문어방)를 탈출해 일본인 농가에서 숨어 지내다 일본이 패전함으로써 목숨을 건진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을 들으며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풍경이 처참해 보이기 시작했다. 타코베야는 2차 대전 당시
[이코노뉴스=남경우 대기자] 필자가 반도의 격랑 속으로 휘말려가기 시작한 것은 1974년 고교 1학년 여름이었다. 여름방학을 보내던 한여름 어느 날, 라디오에서는 당시 대통령 박정희의 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이 흘러나왔다. 수 많은 국민들의 통곡소리가 연일 흘러나왔지만 나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이상하리만치 무덤덤했다. 아마도 친구들과 간혹 나누었던 시국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로부터 영향을 받았던 듯 하다.그 후 수년이 지나 대학생이 되었고 어느새 운동권이 되었다. 대학 2학년이었던 1979년 10월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온 나라가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을 일으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와 정의를 회복하겠다는 국민들의 열기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17일 서울 광화문 일대 등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주최측 추산으로 77만명(경찰 추산 7만7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심판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평화적으로 마무리했고, 이에 맞서 맞불집회를 연 친박 단체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선수협회(MLBPA)가 노사 단체 협약에 합의했다.모든 프로 스포츠가 그렇듯 협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선수들의 연봉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단체 협약에서는 선수 연봉에 돈을 과도하게 지출한 구단에 적용되는 사치세의 기준이 종전 1억8900만 달러(약 2243억4300만원)에서 1억9500만 달러로 높아졌다. 또 2018년에는 1억9700만 달러, 2019년 2억600만 달러, 2020
[이코노뉴스=하응백 서도소리진흥회 이사장] ‘심청가’에는 심청이가 공양미 3백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에 빠지기 직전에 나오는, ‘범피중류’와 ‘소상팔경’ 대목이 있다.‘소상팔경’은 단가로도 부르는데 첫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부 중국의 경승지를 노래하는 대목이다. 사람을 물에 제물로 바치러가면서 한가하게 경치 타령이나 한다. 얼핏 보면 전체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보이는 판소리의 이런 장면은 판소리 다섯 바탕에서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소상팔경’ 한 대목을 보면,격안어촌(隔岸漁村) 양삼가(兩三家)에 밥 짓는 연기
[김선태=편집위원] 내 기억에게 나는 쓸모없는 청중이다.기억은 내게 끊임없이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길 바라지만,나는 잠시도 가만있질 못하고, 헛기침을 하고,듣다가 안 듣다가,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간다.…때로는 기억이 들러붙어 있는 것에 진저리가 난다.나는 결별을 제안한다. 지금부터 영원히.그러면 기억은 애처롭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그건 바로 나의 마지막을 뜻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기억과 공존하기엔 힘겨운 삶」 중에서뉴스를 보면 날마다 기억과의 전쟁이라도 벌어지는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올해 한국경제의 성적표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온갖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성장률은 2.6%에 불과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당초 목표 3.1%에 훨씬 못 미치는 2.5%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내년도 경제 성장률도 2.6%로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과 KDI는 2.7% 내외를 내다보고 있지만 LG경제연구소와 한경련은 2.2%로 전망해 더 비관적이다.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경제활성화를 국가적 과제로 줄곧 내세웠던 걸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한때 국제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회자됐다. 삼성의 휴대폰, 현대의 딜럭스카, LG의 백색가전 등이 전 세계를 석권했지만 이것이 한국제품인지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삼성 현대 LG 등의 브랜드 가치가 ‘코리아’의 지명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등 최순실 게이트가 국제적인 스캔들로 비화하면서 한국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국제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경우 최근 한국의 신용도를 낮추겠다고 했다. 안 그래도 최근 몇 년간 외국에 소개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전(傳)3지어지선(止於至善): "지극한 선에 머문다"에 대하여백령도에서 군대 생활 할 때입니다. 생명 수당인가 격오지 수당인가가 128원이 더 나왔습니다. 타 근무지에 비해서 말이죠.해병대는 아니었고 다른 군이었지만 전투병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덕분에 훈련소에서 7주 교육을 더 받았습니다. 동기들간에 당연히 남다른 정이 들었죠. 하지만 30명중에 1명이 백령도에 가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우애'가 한순간에 식더군요. 3초 정도 있다가 자원하겠다고 손들었습니다. 8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뒤 헌법재판소가 본격적으로 심판 절차에 나서고 있다.헌법재판소는 12일 첫 전체 재판관 평의를 열고 신속하고 공정한 심판 원칙을 밝히는 등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헌재는 9일 국회로부터 소추의결서 정본을 접수한 직후 긴급 재판관회의를 열어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고, 강일원 재판관을 주심으로 선정한 뒤 박 대통령에게 16일까지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다. 헌재는 12일 회의에서 탄핵 심판 본격화에 앞서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촛불이 모여 어둠을 걷어냈다. 작은 시냇물이 만나서 큰 강이 되고 바다에 이르듯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피우고 지켜낸 촛불이 모여 큰 빛이 되었다.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들불처럼 번지면서도 정제됨을 잃지 않았던 촛불이 마침내 대한민국을 밝게 비추는 거대한 빛이 됐음을 말해준다. 그 빛은 스러져가던 민주주의를 살려냈을 뿐만 아니라 권위주의, 독선, 불신, 부패, 특혜와 편법, 분열, 무책임으로 점철된 어둠의 질곡으로부터 대한민국이
[이코노뉴스=남 경우 대기자] 조선조 말 이제마 선생은 사상체질론을 이론화했다. 이는 주역의 음양이 사상으로 발전하는 기본논리를 의학에 적용한 것이다. 즉 먹거리 즉 모든 식재료가 양의 기운을 갖거나 음의 기운을 갖는 것으로 보았다. 더 나아가 음양기운은 태음 소음 태양 소양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 또한 음기운이 강한 음인, 양기운이 강한 양인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나아가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의 섭생 및 질병이론은 현대한국에서 섭생법의 중요 근거가 되었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국회는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의 주역인 박 대통령에 대해 총 투표 299명 가운데 찬성 234명, 반대 56명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헌정사상 두 번째 탄핵당한 대통령이 됐고, 국민이 2012년 대선에서 기대 속에 선출한 첫 여성대통령은 취임 3년 10개월만에 관저에 유폐되는 불행을 맞았다. 탄핵은 시민이 위임한 권한을 회수하는 최후의 수단이며, 이번 탄핵은 박 대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전(傳) 3지어지선(止於至善): "지극한 선에 머문다"에 대하여詩云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시운면만황조 지우구우 자왈어지 지기소지 가이인이불여조호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시경에 이르기를, "예쁜 꾀꼬리, 수풀 우거진 언덕 모퉁이에 머물렀구나."(이 노래를 듣고) 공자가 이르기를, "머무름에 있어 그 머무를 바를 아나니가히 사람이면서 새보다 못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다.]시경(詩經) 15권 소아(小雅) 도인사(都人士·서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2014년 4월 16일 이후 숱한 날들이 지났지만 담담한 어조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의견을 말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참사 순간과 이후의 충격적인 장면들이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망자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그 한이 너무 크고 깊어 감히 운을 떼기 어려우며, 남겨진 의문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운데 해결할 길은 막막하여 무력함과 분노를 달래기 힘든 것이 보통 사람들의 심정일 테다.그런 가운데 참사 969일째 되는 12월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