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청와대 정책실장인 장하성,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재벌 개혁을 주창해 온 대표적인 학자들이 청와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책임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책 방향을 총괄하는 자리인 정책실장에 재벌개혁을 상징하는 장하성 교수를 임명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을 개혁과제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또한 재벌 개혁을 실행할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재벌저격수로 알려진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임명됐다. 김상조 교수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부터 참여연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가늠자는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문제 해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규직 감축을 위해 우선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선언했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다.우선 비정규직과 외부 하청의 구분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안전 등과 관련된 핵심적인 업무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침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 경계가 명확치 않기 때문이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이후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가늠자는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에 성공하지 못하면 개혁을 추진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의 개혁이 성공한다고 해도 정권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일자리 창출의 성과가 부진하면 개혁 저항세력이 그 틈을 파고 들어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게 뻔해 개혁을 비롯한 국정 과제를 추진할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재벌 개혁 등 다른 주요한 개혁과제에서 좋은 성과를 내더라도 일자리 창출에서 별 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그 의미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지 정확하게 5개월, 헌재가 파면결정을 내린지 60일만의 일이다.국민이 촛불을 손에 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시킨 만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새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찾는 것은 대선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을 읽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탄핵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확인했듯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이재용이 분노한 것일까. 최순실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분노(?)가 세상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다.우선 이재용(JY)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을 폐지한다고 밝힌 대로 2월 28일 삼성그룹은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를 공식화했다. JY가 구속된지 얼마 뒤의 일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전실을 공식적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테슬라가 10일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이제 겨우 창업 14년이 된 테슬라와 114년 전통의 GM이 시가총액 미국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걸 보면 아마도 모델 3 판매량이 어느 정도만 되도 1위 탈환은 시간문제인 듯하다. 테슬라의 주가 고공행진은 하반기 출시될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테슬라는 연말 양산을 시작해 2020년까지 100만 대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사실 시총 1위가 되기엔 테슬라의 실적은 보잘 게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법의 심판대에 올려놓음으로써 촛불 혁명은 일단 성공에 필요한 필요조건을 갖추었다. 아마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큰 금자탑이 됨으로써 민주주의적 전통과 법치 수호라는 사명을 아마도 먼 훗날까지 해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촛불혁명이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불통으로 점철됐던 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사법처리가 자체가 목적은 아님을 당연하다. 잘못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국민 모두가 원하는 일이자 촛불혁명의 완성이라고 할 수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정문.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을 앞두고 이날 밤에 방영될 '100분 토론' 녹화를 위해 정문을 들어서는 더민주 경선 후보 4인들의 앞에는 MBC노조가 내건 피켓이 들려 있었다.피켓에는 "주권자의 명령 공정방송 되살리자!", "공영방송 독립 보장 국민에게 필요한 약속!"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다음날인 22일 MBC뉴스데스크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를 비판하는 보도를 여러 건이나 내보냈다. 전날 100분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고 대선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이제 관심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모아지고 있다.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헌법 무시로 일관한 결과 탄핵의 파탄을 초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치가 국정 혼란, 생명 무시, 정경유착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왔던 사실을 처절하게 경험했던 만큼 국민 모두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갖는 관심은 각별하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파고 들어가면 가장 밑바닥에는 정치와 지도자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새로운 리더십의 중요성은 각별하다. 정치문제이든 경제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삼성을 비롯한 재벌들이 대거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벌개혁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탄핵정국이 대선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일부 대선 주자들은 재벌 개혁을 넘어서 재벌 해체를 주장하고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재벌해체는 가능할까? 이들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미국의 경우 사실 한국식의 재벌이 존재하지 않는다. 복합기업(conglomerate)으로 알려진 대기업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지만 한국처럼 가족 중심의 소수 주주가 회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다른 나라들을 부유하게 만들어 주는 동안 정작 미국의 부와 힘, 그리고 자신감은 사라지고 있습니다."세계화(globalization)에 대한 분노의 물결에 힘입어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세계화의 최대 피해자가 미국인 것처럼 울분을 토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도 안 돼 지난 1월 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전격 선언한 뒤, 이튿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세계화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올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개혁 이슈 선점에 나선 가운데 경제민주화, 그중에서도 재벌개혁이 그 중심에 서있다.가장 적극적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경제민주화 이슈를 적극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그동안 경제정책이 재벌을 위한 것이라 국민이 소외됐고 국민이 국민으로 대접 못받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공약을 내팽개쳤지만 민주당은 대선 공약으로 (경제민주화 공약을) 하나씩 펼치겠다"고 말했다.‘ 보수 적통' 경쟁에 나선 개혁보수신당이 5일 발표한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기존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전망치를 2%대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이어지던 199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통상 정부 전망치는 정책 의지와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아 높게 잡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대 중반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망대로라면 한국경제는 2015년 2.6%, 올해 2.6%에 이어 3년 연속 2% 대 ‘저성장의 고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내년도에도 경제성장률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올해 한국경제의 성적표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온갖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성장률은 2.6%에 불과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당초 목표 3.1%에 훨씬 못 미치는 2.5%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내년도 경제 성장률도 2.6%로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과 KDI는 2.7% 내외를 내다보고 있지만 LG경제연구소와 한경련은 2.2%로 전망해 더 비관적이다.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경제활성화를 국가적 과제로 줄곧 내세웠던 걸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촛불이 모여 어둠을 걷어냈다. 작은 시냇물이 만나서 큰 강이 되고 바다에 이르듯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피우고 지켜낸 촛불이 모여 큰 빛이 되었다.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 들불처럼 번지면서도 정제됨을 잃지 않았던 촛불이 마침내 대한민국을 밝게 비추는 거대한 빛이 됐음을 말해준다. 그 빛은 스러져가던 민주주의를 살려냈을 뿐만 아니라 권위주의, 독선, 불신, 부패, 특혜와 편법, 분열, 무책임으로 점철된 어둠의 질곡으로부터 대한민국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소득세율 및 법인세율 대폭 인하와 과세 구간 단축을 통한 향후 10년간 1조 달러에 이르는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무역보복, 그리고 사회복지예산 삭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제시한 경제정책의 골자다. 이러한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지난 1981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이른바 레이거노믹스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 트럼프 당선자 경제정책, 공급주의 경제학 기반 레이거노믹스 판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겸 대기자] 포털 사이트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SK텔레컴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한다.SK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현재 보유한 SK컴즈 지분 64.54% 외에 나머지 지분을 주식 교환을 통해 취득함으로써 SK컴즈 지분을 100% 확보할 계획이다. 주식교환이 종료되면 SK커뮤니케이션즈는 내년 2월 상장폐지의 수순을 밟게 된다. “1000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해 온 SK컴즈 역량을 활용해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한 때 전 세계를 풍미하던 경영자와 그의 경영방식이 있었다. 바로 제네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다. 경제전문 잡지 포천지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1981년도에 GE최고 경영자에 올랐던 그는 일본 전자제품에 밀려 흔들거리던 GE를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올려놓았다.부임 당시에 비해 회사 가치를 40배나 키웠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창업한 회사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이자 최대의 기업이 되었으니 미국의 자랑이 아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한국에서 자수성가하기 어렵다는 통계가 발표된 적이 있었다. 미국의 블룸버그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조사한 세계 400대 부자 목록에 따르면, 이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 5명은 모두 부의 원천이 '상속(inherited)'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홍콩 제외)은 29명 중 28명, 일본은 5명 모두 자신의 손으로 창업해 부를 일군 이른바 자수성가(self-made)형이었다.또한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가 1996~2015년 포브스의 억만장자(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법인세 인상이 관철될까.현재 제20대 국회에는 법인세 인상에 관한 법안들이 여러 건 발의돼 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라온 205개 법안 중 법인세율 인상 방안을 담은 ‘법인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총 7건에 달한다. 최순실 게이트로 정부 여당의 힘이 빠진 데다 준조세 대신에 차라리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어가는 모습이다. 게다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11월말까지 여의합의안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고유 권한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