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 살 남짓한 아이들 여남은 명이 색색의 안전모를 쓰고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있다. 올림픽 쇼트트랙 선수들처럼 입고서 아슬아슬한 기울기로 몸을 기울여 코너링을 한다. 훤칠한 키의 젊은 선생님이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그들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 수학이 갑자기 어려워져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초등학교 4학년 이전, 사교육이 예체능에 집중되는 시기, 그 한 현장이구나 싶으면서도 사뭇 기껍고 울컥하기까지 한다.유럽의 어느 나라였나, 주요 포토존만 요점 정리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나라가 가난에 시달리느라, 그 후엔 정치군인들의 손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느라 유아교육까지 신경 쓸 힘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유치원을 나왔다는 것은 부유함의 표시였고 ‘앗 죄송 제가 유치원을 검정고시로 나와서...’ 라는 농담도 있었다. 이제 살 만해지고 정치도 민주화되어 나라가 유아교육을 챙기게 되었으니 뿌듯한 일이다.그러나 하룻밤 새 사립유치원 총파업 결정이 철회되었다 철회가 번복되었다 다시 입장을 뒤집고 또다시 뒤집는 꼴은 관계자들 사이에 막후 협의가 숨가쁘게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은 이제 재미없어질 일만 남았다.타임 슬립(Time slip)으로 비동시적인 것의 동시성을 온몸으로 발산하는 김남길의 슬랩스틱은 그가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라든가 하는 현대어를 습득하고 ‘엄청 빠른 가마’의 속도에 적응하는 만큼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고 진부해질 게 뻔하다. 그 자리에 현재와 과거의 의료현실 비판과 계급 모순의 포효가 들어서고. 아 나의 ‘명불허전’은 그렇게 ‘가르치려- 드는-예술’의 하나로 전락할지 모른다.지난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