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나이키의 마케팅 행보가 또 다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나이키의 상징적인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슬로건의 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광고는 인종, 장애, 종교, 성별에 따른 구조적 장애물을 극복하고 스포츠에 도전해야 한다는 진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내용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논란이 중심이 된 것은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의 등장이다.콜린 캐퍼닉은 과거 NFL(미국프로풋볼리그)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이코노뉴스=이현우 텍사스A&M대학교 교수]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다.이번 아시안게임에 걸린 손흥민의 군복무 이슈에 외신들도 기사를 쏟아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야만 병역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극적인 승부였다.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 경기종료 순간 그라운드로 뛰쳐 나가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기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최근 10년간 가장 발 빠르게 성장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뽑자면 단연 크로스핏(CrossFit)을 꼽을 수 있다.기존 스포츠 센터의 틀을 벗어나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역기, 체조 등을 혼합하여 경쟁적인 피트니스를 표방하며 발전한 크로스핏은 2005년만 해도 미국 내에 13개의 센터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만3,000개 이상의 센터가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속적이고 다양한 고강도 기능성 운동을 통해 심폐지구력, 최대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지난 칼럼에 리그 차원의 계약을 다뤘다면, 이번 글에서는 선수들의 계약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선수들의 계약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바로 자유계약시장(free agent market)이다. 그리고 자유계약시장이 열린 이후 장기계약이 생겨나게 되었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의 자유계약을 다룬 칼럼에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미국에서도 1975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자유계약시장이 인정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장기계약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사회 심리학자인 리처드 니스벳 박사는 ‘생각의 지도’라는 책을 통해 서로 다른 환경에서 동양과 서양 사람들이 서로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하였고, 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홀 박사는 동양과 서양은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으로 사고하고 말한다고 하였다. 서양에서는 의사소통이 단어의 의미 자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뜻을 명백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고, 동양에서는 다양한 맥락 가운데 그 의미가 전달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서 서양 사람들은 농담임이 명백한 말을 하고도 조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지난 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우승했다. 작년에는 3승1패의 우세한 상황에서 현재 NBA의 왕이라는 르브론 제임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연속 3번을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무려 4승1패라는 압도적 우세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워리어스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워리어스를 제외한 다른 팀의 팬들은 이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그 이유는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발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스포츠 산업이 집중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우선 스포츠 자체에 대한 융·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스포츠 자체가 체화된 인문학의 발현이고, 인공지능(AI)은 아직 그 동기를 찾을 수 없는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경쟁적 속성이야 말로 스포츠의 인문학을 발전시킨 도파민(뇌신경 세포의 흥분 전달)의 발현적인 동기임을 알고, 인간의 속성에 대한 이해에 기반해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4차 산업에서는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프로 야구와 축구 구단의 가치를 따져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프로농구(NBA), 프로미식축구(NFL)와 함께 3대 프로 스포츠로 통한다. 반면 프로축구는 유럽에서만 손꼽히는 리그가 즐비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축구팀' 1위에 올랐다.포브스가 매긴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논의는 스포츠 세계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정보기술(I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녹아들고 있다. 인간 세상 여느 영역과 마찬가지로 스포츠 세계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모든 산업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되면서 실재하는 물리적 세계가 가상세계에서 복제되고 관리 및 재생산되는 사이버 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의 발현이 그 혁명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흔히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인간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에서 펼쳐지는 향연은 체화된 감성을 자극하고, 선수로 뛰는 사람마다의 숨은 뒷이야기들은 그야말로 실천적 인문학 그 자체다. 누가 피겨스케이팅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김연아 같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 상상이나 했겠는가?이러한 스포츠의 특수성은 윤리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공해준다.그러나 역설적으로 커다란 스캔들 이후에 새로운 체육 공약이 실행될 현 시국에서는 이러한 윤리적인 교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매년 4월 첫째 주에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세상에서 가장 명망 높은 골프 대회이다.메이저대회 중에 가장 역사가 짧지만 모든 골프 팬들과 선수들에게 가장 추앙받는 경기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마스터스는 전설적인 골프 선수인 바비 존스가 주축이 되어 미국 조지아주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만들면서 시작됐다.메이저대회 중에 유일하게 매년 같은 장소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장은 대회가 열리는 그 한 주를 위해 온 1년을 준비한다. 대회가 끝나면 6개월간 휴장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미국 대학 스포츠의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일부 대학이 걷어 들이는 수입은 어마어마하다. 덕분에 감독들이 ‘돈방석’에 앉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특히 미국 대학 풋볼 감독 중에는 한 해 수입이 1000만 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다. 앨라배마대의 닉 세이번(61) 감독이 주인공이다.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이번 감독은 지난 2일(현지시간) 대학이사회와 재계약 협상에서 3년간 계약을 연장키로 했으며, 올해 모두 1112만5000달러(약 126억원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사막에 세운 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관광과 도박의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31번째 구단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를 창단한 데 이어 최근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연고팀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NFL 오클랜드 레이더스 구단은 지난달 말 구단주 연례회의에서 라스베이거스 연고지 이전을 확정했다.레이더스는 라스베이거스에 17억 달러(약 1조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우리 인간은 사물이나 개념을 이해할 때 그 대상을 범주화(categorization)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무지개는 빛의 스펙트럼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일곱가지 색깔로 무지개를 기억한다.범주화는 사회적인 개념에도 적용된다.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사회적 집단에 소속돼 있기 마련이다. 스포츠 소비자 심리학에서 가장 빈번하게 다뤄진 주제 중 하나가 이러한 범주화에 따른 팀 동일시(team identification)이다.스포츠 팬들은 자기 팀에 속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다. 광대역 LTE망 보급이 일반화돼 있고, 카페나 호텔 같은 공공장소의 와이파이 제공 여부가 손님들의 방문에 영향을 미친다.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팬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방문한다.경기장에 들어서면서 페이스북 체크인(check-in) 위치를 등록하고, 셀카를 통해 사진을 공유하며, 경기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알린다.공통된 룰을 통해 언어도 없이 만인과 소통하는 스포츠의 보편성은 소셜 미디어 무대에서도 그 빛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시장이 변화하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서비스가 아닌 경험을 파는 ‘경험의 경제’ 시대가 왔다고 한다.특별한 기억으로 남을만한 경험의 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인데, 스포츠야말로 팬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경제를 창출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팬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공감 기능과 몰입 이론을 통해 이에 대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인간은 상대의 마음이나 행동을 이해할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이달 초 미국 최대의 잔치라 일컬어지는 2017 NFL(프로미식축구리그) 슈퍼볼이 성황리에 끝났다.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지 몰라도, 이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은 미국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훨씬 더 유명하고 규모가 큰 스포츠 이벤트다.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최고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스포츠 이벤트이기도 하다.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시청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미식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슈퍼볼 기간에는 친구들과 모여 TV를 틀어놓고 즐기는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지난 칼럼에서는 스폰서십의 독점권에 주목해 스폰서의 가치를 살피는 한편 스폰서십 시장에도 포화로 인한 ‘혼잡’(clutter)이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함을 다뤘다.이번 칼럼에서는 매복(ambush) 마케팅의 사례와 스폰서십 활성화에 대해 다뤄본다.2002년 한일월드컵을 떠올리면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다 같이 열광적으로 응원하던 모습이 선명하다.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를 중심으로 수많은 공공장소에서 단체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기업들이 스포츠나 공연 이벤트 등을 스폰서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메가 이벤트로 불리는 올림픽부터 인디 밴드가 공연하는 소규모 클럽의 공연장이나 동네 행사장까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기업들에게는 노출의 기회가 생기고 스폰서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매년 기업들의 스폰서십 지출을 추산하는 IEG 스폰서십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스폰서십 지출 총액은 602억 달러(약 72조5410억원)에 육박했다.그리고 이러한 글로벌 스폰서십의 대부분은 스포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선수협회(MLBPA)가 노사 단체 협약에 합의했다.모든 프로 스포츠가 그렇듯 협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선수들의 연봉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단체 협약에서는 선수 연봉에 돈을 과도하게 지출한 구단에 적용되는 사치세의 기준이 종전 1억8900만 달러(약 2243억4300만원)에서 1억9500만 달러로 높아졌다. 또 2018년에는 1억9700만 달러, 2019년 2억600만 달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