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전(傳) 3지어지선(止於至善): "지극한 선에 머문다"에 대하여詩云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시운면만황조 지우구우 자왈어지 지기소지 가이인이불여조호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시경에 이르기를, "예쁜 꾀꼬리, 수풀 우거진 언덕 모퉁이에 머물렀구나."(이 노래를 듣고) 공자가 이르기를, "머무름에 있어 그 머무를 바를 아나니가히 사람이면서 새보다 못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다.]시경(詩經) 15권 소아(小雅) 도인사(都人士·서
대학전(傳)3지어지선(止於至善):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대하여詩云邦畿千里(시운방기천리)惟民所止(유민소지)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시경에 이르기를, 왕이 계시는 사방 천리가 오직 백성들이 머무는 곳이다.]방기(邦畿)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경기(京畿) 지역처럼 왕이 머무는 사방 천리를 의미하는 말로 왕기(王畿)라고도 합니다.즉, [문왕이 다스리는 도읍지 천리가 오직 백성들이 머물러 살만한 곳]이란 의미가 됩니다. 끝 부분의 상송(商頌) 현조(玄鳥)편에 나오는 문구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전(傳)2신민(新民): "백성을 새롭게 한다"에 대하여是故 君子 無所不用其極시고 군자 무소불용기극직독하면 이렇습니다.[이러하므로 군자는 그 극을 쓰지 않는 바가 없는 것이다.]그런데 한어적 의미는 이렇다고 합니다.[无所不用其极,原意是指尽一切努力,来达到至善的最高境界。现指为达到目的,不择手段(含贬义)。作谓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전(傳)2신민(新民): "백성을 새롭게 한다"에 대하여詩曰周雖舊邦시왈주수구방其命維新기명유신[시경에 이르기를 "주(周)나라는 오래된 나라지만 그 천명(天命)은 새롭다"라고 하였다.] 이 말은 시경(詩經)의 대아(大雅) 문왕(文王)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시경은 중국 시가집이죠.공자는 선비의 수련법으로 활쏘기 등 체육과 함께 음악 공부도 중요시했는데 시를 외우고, 음률을 다스리는 공부를 권했다고 합니다.시경에서는 노래 종류별로 토속민요인 풍(風), 조정 파티나 행사때 쓰던 아(雅),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전(傳)2康誥曰作新民강고왈작신민지난 시간까지 아주 오랜동안 자신을 밝혀서 스스로 사랑의 발전기가 되는 과정을 기술해 왔습니다. 지난 시간에 탕왕이 적은 반명(盤銘)은 스스로 세운 일종의 계(戒)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사랑의 발전기가 되었다해도 이를 운영하고 유지 보수하는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강고(康誥)는 ≪서경(書經)≫ 주서(周書)의 편명(篇名)이라고 앞서서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문구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강고에 이르기를, "새로운 백성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전(傳) 2신민(新民): "백성을 새롭게 한다"에 대하여구약성경에 나오는 여호와와 신약에 나오는 하나님이 약간 다르듯이, 대학도 구본(舊本)과 신본(新本)이 있어서 이번 2장 타이틀은 두가지 버전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친민(親民)'으로 적은 구본이 맞다는(왕수인 선생) 입장과 구본이 잘못된 거고 '신민(新民)'으로 봐야 한다는(주희 선생) 주장이 팽팽히 맞섭니다.이 논쟁은 아주 유명해서 많은 유학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개진했는데요 둘 다 맞다는(정약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전(傳)1명명덕(明明德)에 관하여4 皆自明也 개자명야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앞서 인용한 것은) 모두 스스로 (자신의 덕을) 밝히는 것이다.]그동안 계곡물이 졸졸졸 흘러서 작은 소(沼)를 만들고, 다시 그 소에서 물이 흘러서 좀 더 커다란 연못을 만들고, 거기서 소용돌이치던 물이 오늘은 이제 장대한 폭포수가 되어서 등골을 때립니다.물보라가 일고, 주변에 굵은 대나무들이 휘청입니다. 앞서 인용한 내용은 극명덕(克明德)-고명명(顧明命)-극명준덕(克明峻德)을 말합니다. 아주 쫄쫄거리는 지리한 물길였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전(傳)1명명덕(明明德)에 관하여3帝典曰 克明峻德제전왈 극명준덕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제전에서 말씀하시길 "큰 덕을 밝힐 수 있으셨다."]오늘은 지난회 상(商)나라보다 훨씬 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순(舜)임금 시절 이야기입니다.역사를 역주행하면서 명명덕(明明德)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절은 세습왕조 이전의 부족국가 형태라고 추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이 부족국가가 순임금이 세운 우(虞)나라였다고 하지요. 제전(帝典)은 이 우(虞)나라 때 쓰여진 책이라고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전(傳)1 명명덕(明明德)에 관하여2 太甲曰 顧諟天之明命 태갑왈 고시천지명명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태갑(太甲)에 가라사대, '하늘의 밝은 명을 돌아보셨다']앞글이 주(周)나라 시대 이야기라면 이번 글은 조금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중국 고대사는 하(夏)나라-상(商)나라-주(周)나라 순서로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하지요. 그러니까 오늘 글은 주나라 앞에 섰던 상나라 때 이야기입니다.태갑(太甲)은 서경(書經)에서 편집된 '상나라 이야기'를 일컫는 에피소드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전문(傳文)이제 에서 성인(聖人)의 말씀이란 의미의 '경(經)'을 둘러보았고 지금 부터는 현인(賢人)이 '경(經)'을 해석한 '전(傳)'을 둘러봅니다.전(傳) 1장(章)명명덕(明明德)에 관하여1 康誥曰 克明德강고왈 극명덕'강고(康誥)가 뭐지?' 이 전(傳) 1장은 다소 기초 지식이 필요합니다. 자료 조사한 내용을 먼저 간략히 말씀드립니다.유대 민족에게 구약성경(舊約聖經)이 있다면 중국 민족에게는 서경(書經)이 있
대학(大學)경1장(經1章)8 修身爲本(수신위본)此爲知本 此爲知之至也차위지본 차위지지지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이것을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이다.이것을 앎의 최고 경지라 이르는 것이다.시중에는 다양한 해석본이 나와 있습니다. 이 두 문장은 편집본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고,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저는 넣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이 단락은 앞 단락(其本亂而末治者否矣: 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의 부연 설명이라기 보다는 독립적 정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앞글에서 이 단락의 결
대학(大學)경1장(經1章)7 修身爲本(수신위본)其本亂而末治者否矣 其所厚者薄기본난이말치자부의 기소후자박而其所薄者厚 未之有也이기소박자후 미지유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그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정성스레 대해야 할 것을 야박하게 하고 야박하게 할 것을 정성스레 대함은 있지 아니한 것이다.근본과 말단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카테고리의 문제가 나오지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라는 속담이 생각나기도 합니다.9월 28일부로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6 修身爲本(수신위본)自天子 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자천자 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이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 천자로부터 평범한 서민까지모두 한결같이 스스로를 닦는 것을 근본으로 여긴다.이런 나라라면 아주 이상적이겠지요. 문장은 짧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우선 나랏님이건 힘없는 백성이건간에 인생길에서 공통으로 지향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리고 그 숙제에 대한 성적표는 세상에서 말하는 돈이나 권력과는 상관없는 그 무엇일 수도 있다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4 격물치지(格物致知)격물치지는 에서 중요한 표현입니다. 특히 이 '격(格)'이란 단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주장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도를 나가는 대신에 격물치지(格物致知)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자 '격(格)'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1. 격식(格式), 법식(法式) 2. 자리, 지위(地位) 3. 인격(人格), 인품(人品) 4. 격자(格子) 5. 과녁 6. 지주(支柱: 쓰러지지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4 격물치지(格物致知)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고지욕명명덕어천하자 선치기국欲治其國者 先齊其家욕치기국자 선제기가欲齊其家者 先修其身욕제기가자 선수기신欲修其身者 先正其心욕수기신자 선정기심欲正其心者 先誠其意욕정기심자 선성기의欲誠其意者 先致其知욕성기의자 선치기지致知 在格物치지 재격물物格而后知至 知至而後意誠물격이후지지 지지이후의성意誠而後心正 心正而後身修의성이후심정 심정이후신수身修而後家齊 家齊而後國治신수이후가제 가제이후국치國治而後天下平국치이후천하평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 학(大 學)경1장(經1章)3 본말종시(本末終始)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則近道矣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해석하면 이렇다고 하지요.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다. 일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일의 선후를 알면 도에 가깝다.이것을 '도는 도리' O사상으로 보면 이 의 저술자가 진리의 완벽한 전모를 드러내는 것을 경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왜 이리 말씀을 드리냐면 이 3장에서 큰 틀은 물(物)과 사(事)로 나뉩니다. 물(物)은 체(體)를, 사(事)는 용(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2 지선(至善)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지지이후유정 정이후능정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정이후능안 안이후능려慮而后能得려이후능득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그침을 알고난 뒤에야 정함이 있다. 정하여진 뒤에야 고요할 수 있다. 고요해진 뒤에야 편안해질 수 있다. 편안해진 뒤에야 생각할 수 있다. 생각한 뒤에야 성취할 수 있다.처음 접하면 무슨 암호문 같습니다. 이런 추상적인 내용은 밑으로 확 끌어내려서 인절미 떡고물 굴리듯이 흙을 좀 묻혀놔야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편의상 문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大學)경1장(經1章)1 대학지도(大學之道)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대학지도 재명명덕 재신민 재지어지선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대학(大學)의 길이란 밝은 덕을 밝히는데 있다.백성을 새롭게 하는데 있다. 지극한 선에 머무는데 있다.도달해야 할 지점, 즉 공부 목표를 우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불가적(佛家的)으로 바꿔쓰면 이리 됩니다상구보리(上求菩提)하화중생(下化衆生)수주작처(隨主作處)입처개진(立處皆眞)위로는 진리를 구한다.아래로는 일상 속에 어울리며 중생을 교화한다. 주인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