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잠잠하던 농협이 다시 언론의 관심에 올랐다.지난 시대 대표적인 ‘복마전’으로 서울시와 공기업 중에선 한국전력, 그리고 공적인 협동조합인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즉 농협이 꼽혔다. 그동안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공무원 비리 ‘원 아웃제’ 도입 등으로 비리척결에 나서 시청 공무원들은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원망까지 듣고 있다. 그만큼 자체 감사와 감시가 심해졌다.한전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한국원자력수력발전(한수원)에 대한 국민적 감시가 심해져 ‘복마전’의 이미지가 많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제갈량(諸葛亮, 181~234년)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공신이다. 자는 공명(孔明)이며, 별호는 와룡(臥龍)·복룡(伏龍)이다. 서주 낭야군 양도현(지금의 산동성 교남시 일원)에서 지방관이었던 제갈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친형은 제갈근이고 친동생은 제갈균이다. 회남의 예장(지금의 남창)과 형주의 주도인 양양에서 어린 시절과 청년기 12년을 보냈으며 15세가 되기 전 양친을 잃었다. 이에 한동안 백부 제갈현이 예장에서 제갈량을 돌봤다. 197년 제갈현이 죽자 거처를 옮겨 형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축구 시합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나 새로운 전략을 일일이 물어보지 않으면 룰 위반이 될 수 있다면 축구 경기가 어찌 될까. 아마도 선수들은 틀에 박힌 플레이만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경기 도중에 경기를 멈추고 심판에게 일일이 물어 봐야 할 것이다.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몇 명 이상 제쳐도 되는지, 롱킥이 허용되는 거리는 최대 얼마까지인지 등. 결국 창의적인 플레이는 다 사라지고 말 것이다. 또한 경기가 툭하면 중단되거나 심판이 판단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바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사람들이 마동석을 좋아한다는 것 하나만은 알겠다. 그가 나오는 매 장면에서 관객들은 실없이 웃어대니 어서 우릴 웃겨 달라고 채근하고 조바심내고 앞질러 웃어 버리는 형국이다. 눈썹을 치켜 뜨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표정이나 믿을 수 없이 우람한 팔근육에도 사람들은 웃는다. 하긴 나도 이런 ‘남자영화’(굵은 눈썹의 남자들이 눈을 희번덕 뜨는 포스터로 판별됨)를 전혀 안 보는데 마동석이 무척 재밌다는 말에 움직였으니.(집단행동론에서 말하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라고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지난 11월 초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다양한 경호 방안을 내놓았는데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 당시 일본 외무성이 ‘미국 대통령 방일준비 사무실’을 설치해 공황부터 숙소, 경호 등 분야별 준비에 주력했는데, 특히 트럼프 방일 중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소형 무인기 공격을 대형 드론으로 저지하는 ‘무인항공기 대처부대(IDT)’ 배치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드론의 활용 반경을 새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군용드론, 가공할 위력을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초겨울 광화문의 주말 분위기는 언제나처럼 소란스러웠다. 지난해 촛불집회 때의 대규모 인파는 아니더라도 광화문광장에는 세월호 유족들을 위한 하얀 천막과 노란띠 뭉치, 여러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의 시위로 마이크 소리와 구호 소리가 요란하다. 아직도 가을처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란 은행잎과 가로수 낙엽들이 흩날리는데 미국대사관 골목과 세종문화회관 길에는 포돌이 마크의 경찰기동대차가 줄지어 대기해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이젠 익숙한 광화문광장의 분위기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드론 기기와 관련한 적합성 평가 통과 건수가 2014년 90건에서 2016년 239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평가는 전파의 혼·간섭을 방지하고, 전자파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신기술 제품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제도다.단순히 적합성 평가 통과 건수만 보더라도 드론은 자이로 휠 등 개인용 이동수단은 물론, 이미 실용화된 스마트워치, 스마트체중계, 스마트체지방계 등에서 나아가 무선충전기·전기차 충전기 등을 압도한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 들어
[이코노뉴스=김창훈 민족미래연구소 연구실장] 얼마 전 지인을 만났다. 서울의 좋은 대학 영문과를 나와서 오래 학원을 운영했다. 과도한 경쟁으로 학원을 닫은 후 그의 삶은 부족함의 연속이었다. 아내까지 사회단체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나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어서는 수준의 돈으로 딸 둘을 포함한 집을 꾸려나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결국 그는 서울 유명대학 출신자라는 자의식을 버리고 일용직 노동자로 나섰다. 철근일을 하다가 가슴을 다치고도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하청업체의 산재는 원청의 하도급 계약종료로 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7년 11월 21일,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대한민국 경제주권을 포기하는 순간이었고 이른바 IMF 외환위기가 본격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IMF는 1997년 12월 3일 21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했고 더불어 세계은행(WB)이 100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4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해 모두 350억 달러의 국제기구의 지원이 결정됐다. 이어 미국, 일본 등 6개국이 2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함으로써
[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미국의 억만장자 팀 드레이퍼는 약 1개월 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5년 뒤에는 지금과 같은 법정화폐를 사용하려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 것”이라면서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드레이퍼는 말로만 암호화폐에 확신을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다. 2014년 7월, the US Marshal(미국 법무부 산하의 연방법 집행기관)이 불법 온라인 마약상거래 업체인 실크로드를 습격하여 획득한 비트코인을 경매에 넘겼다.실크로드는 운영자를 철저히 비밀로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베트남 말에도 우리말처럼 한자어가 들어 있다. 비엣남(越南) 하노이(河內) 통킹(東京) 등 지명은 말할 것도 없고 투띡(主席) 반묘(文廟) 콕두감(國子監) 관또이(軍隊) 등 관직명, 명사 등이 그것이다. 처음 들으면 잘 모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한자어를 추측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 중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가 화교국인 싱가포르를 빼고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일본일 것이다.지리적으론 멀리 떨어져 있지만 베트남을 방문하면 관혼상제 등에서 우
[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파생상품이란 그 이름이 의미하듯 종류도 많고 트레이딩(trading) 할 수 있는 범위와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그런데 이 분야는 고도의 지식과 숙련되고 빠른 판단 등이 요구되므로 순전히 전문가들의 영역이다. 우리도 잘 아는 게임을 할 때 더 잘하는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한다는 명목으로 항상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일반인들은 선물지수나 옵션(option) 정도에는 투자할 수 있겠지만, 그것마저도 취급할 수 있는 투자자들은 제한적일 것이다.이런 파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가즈오 이시구로의 을 나는 영화로 먼저 접했다. 안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이 나온다. 이번 노벨상 수상 소식에 책도 구해 읽어봤다. 남아 있는 나날이 조금 줄어든 나는 이 안겨주는 고요한 슬픔을 좀 정리하고 싶어졌다. 주인공 화자는 스티븐스라는 집사, 때는 2차대전 끝난 지 십여 년. 그가 수십년 집사로 일한 달링턴 성이 미국인 사업가에게 팔려 이제 그는 인생 말년에 새 주인을 모셔야 하는 처지. 한 때 삼 십여 명의 스태프가 일하던 “웅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벤처 붐이여 다시 한번‘ 정부가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벤처투자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재정과 정책 금융을 통해 모험 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스톡옵션 비과세제도를 부활하는 등 벤처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늘리는 동시에 벤처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도 완화한다는 게 이달초 정부가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골자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는 동시에 정책 금융기관 보증을 활용한 20조원의 연계자금
[이코노뉴스=강철구 전 이화여대 교수] 미국과 북한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미군이 남한에서 철수하고 일본이 독자핵무장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므로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미리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재도입하거나 독자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나 미군이 아예 철수하는 상황이라면 전술핵무기 도입은 불가능해 보인다. 남은 방법은 독자 핵무장 밖에 없다. 단기간 내에 핵무장을 할 수 있게 되면 한국은 북한과 대등한 힘을 가지고 남북관계를
[이코노뉴스=강철구 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북미 대결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에 화성-14호 미사일을 두 차례나 발사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보여주었고 9월 3일에는 수소탄 폭발시험을 통해 핵무장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음을 과시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하여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계속 벌이고 초음속폭격기 B1-B를 비롯한 전략무기들을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해오고 있다.8월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이 ‘분노와 화염’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고, 9월 19일 유엔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정성 가득한 영접 속에 한미 정상회담에 나섰다.일본에서 생애 최고의 환대를 받고 무기 판매에서도 성과를 낸 트럼프는 의기양양하게 한국방문을 시작했고, 한국 정부 역시 최고의 예우와 준비로 트럼프를 환영하고 있다.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초석이기에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호흡을 맞춰 한미간에 미래지향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외교력 총동원해 전쟁 아닌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傳文 9齊家治國(제가치국) 8수신(修身)은 어찌보면 가장 쉬운 길 같습니다. 자기 통제권이 전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절대(絶對)영역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제가(齊家)의 영역에 들어서면 상대(相對)가 있습니다.혈연으로 맺어진 직접적 관계라 해도 내면세계의 절대성이 투사되기 힘듭니다. 일일이 살펴서 다르게 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됩니다.절대가 분화되어서 상대라는 여러 얼굴로 대해야 합니다. 복잡한 방정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낸 후에야 피가 섞이지 않은 타인과의 관계를 조화롭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카페나 식당에 가면 음료나 식사를 주문하고 먼저 계산부터 하라.”1980년대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살인적 인플레이션 시절 한국 교민들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하던 말이었다. 커피나 음식을 먹는 동안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까 값이 오르기 전에 먼저 계산하고 느긋이 환담을 나누라는 농담이었다. 이런 현상이 이제는 남미의 북부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내년 인플레이션을 2,300%까지 전망했다.남미에서 쿠바와 함께 반미 정책으로 유명
[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2000년 IPO(Initial Public Offering·주식공모) 가격이 2,300원에 불과한 회사가 30만원을 넘어서까지 가격이 오른 종목이 있다. 바로 새롬기술이다. 그 당시 새롬재벌이란 말이 있었는데, 새롬기술 주식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주가가 2,300원에서 30만원 이상까지 올라가자면 하루 상한가가 15%로 제한되던 시기에는 한달 반이나 걸린다. 아침에 출근해서 주식시장이 열리면 바로 상한가를 기록한다. 그러면 소위 새롬재벌들은 흥분해서 하루 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