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3월 9일부터 18일까지 동계패럴림픽이 역시 강원도의 평창, 강릉, 정선에서 열려 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끌게 된다.한국선수단은 이번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라는 주제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며,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진원지임을 알렸다. 남북 선수단은 이어 25일 ‘미래의 물결(Next Wave)’을 주제로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초 다국적 제약회사인 지멘스의 시장지배력 남용 등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혈액공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병균, 감염 등을 진단하는 올해 사업에 세계적 의료 진단기기 업체인 로슈, 애버트 등이 뛰어들 태세여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작은 공공의료시장이 ‘공룡들의 전쟁’이 되고 있다.이렇게 되면 국내 큰 병원들에서 쓰는 비싼 기기나 약을 공급해온 다국적 의료회사들이 더 작은 시장인 공공 의료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지난 화요일(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미터 계주 경기를 보고 왔다. 열망과 돈과 운의 삼위일체. 열망이야 남보다 강렬했다 할 수는 없고 돈이야 항수이니 행운이야말로 그 ‘전설’이 된(신문기사 표현을 따르면) 경기를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된 주 요인. 와우 우주의 기운이 도왔구나.평창 동계올림픽이야 한반도 긴장해소와 남북 단일팀 문제 등 정치적 차원으로 우선 다가와서인지 운동 경기 자체를 즐긴다는 생각은, 글쎄 그걸 보러 가기엔 너무 멀고 너무 춥고 고생스럽지 않아? 평
[이코노뉴스=김창훈 민족미래연구소 연구실장] 고은...고은이 누구던가. 한용운을 한국문학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한국문학계의 사령탑 백낙청 선생이 고은의 시에 대해 한용운의 경지를 넘어서고 있다고까지 평했던 대시인이다. 그런 그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를 당혹하게 만든다. 시대의 아픔을 대중과 같이하면서 그 고통을 시로 승화시킨 사람의 비루한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이윤택, 조민기로 연쇄적으로 나오는 이름들을 보면서 우리사회 전체가 무언가 비정상적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최고의 동맹 국가인 미국과의 외교관계가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우방국에 대해서도 공격적이고 미국우선주의 정책을 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가 한반도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안보 및 통상 분야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우려했던 일이지만, 러시아스캔들 등으로 위기에 놓인 트럼프가 국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공격적인 대외정책을 펴면서 한미관계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1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소크라테스(470~399 기원전)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서양 철학사상 가장 유명한 소재 가운데 하나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배심원 다수의 판단이 틀렸음을 확신하면서도 믿기 어려울 만큼 침착하게,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사유가 정당함을 밝히려 했다. 비록 그는 독배를 마시고 71세의 삶을 마감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인류는 거대한 철학적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주로 그의 제자 플라톤이 철학의 본질적 문제들에 관한 스승의 말을 빠짐없이 기록한 덕이다.다만 스승의 억울한 죽음은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16일 설날 연휴에 12억 가톨릭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 중반으로 치달으며 남북 화해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세계 안보를 총괄하고 있는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다. 무술년 원단에 한반도에 세계적인 종교와 정치적 수장들이 신년 ‘덕담’을 보내온 것이다.교황은 지난 8일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힌데 이어 16일 이백만 한국 신임대사에 신임장을 주는 자리에서 ”
[이코노뉴스=김창훈 민족미래연소 연구실장] 민주주의는 대다수 한국인들에게 선거일 투표하는 것만을 의미했다. 지지하는 사람도 정당도 없는 경우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투표행위를 거부하기도 했다. 남 탓하기를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한국인의 민도가 낮다는 등의 소리를 서슴지 않기도 했다.한국인의 시민적 의식이 낮아서 절차적 민주주의는 가능해도 유럽과 같은 선진복지국가의 민주주의는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이런 투정꾼들의 한국인 비하를 단숨에 눌러버린 것이 촛불이었다.전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비록 책의 제목이 문화를 어떻게 말할 것인지, 문화란 무엇인지 묻고 있지만 문화에 대한 정의가 이 책의 중심 논제는 아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기간에 자기 문화를 파괴하여 ‘야만’ 또는 ‘미개'로 대치하려 했다. 이후 중국인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국의 문화를 갈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지난날 파괴되었던 문화로 인해 중국인들의 삶에 심각한 결함이 생겼기 때문이다.이 결함이 왜 생기는지 따지려면 결국 중국 문화란 무엇인지 나아가 삶에서 문화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는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여정, 김영남을 초청한 오찬모임서에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은의 문 대통령 평양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 발표로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평화로 가는 ‘평화’올림픽이 되리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우선 미국 영국 등 외신들의 반응은 ‘조심스런’ 환영이다.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은이 문 대통령을 북한에 초청한 것은 멀어진 양국의 관계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제가 갖고 있었던 인생의 꿈을, 인생의 목표를, 경영인으로서 기업인으로서의 꿈을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 능력을 인정받아 창업자이신 이병철, 이건희 회장님같이 성공한 기업인으로 이름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는 재산 욕심, 지분 욕심, 자리 욕심 같은 것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제 꿈은 삼성을 이어받아서 열심히 경영해서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제가 받아왔던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회와 나눌 수 있는 참된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것뿐입니다.재벌 3세로는 태어났지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드디어 2월 9일, 세계가 고대하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등지에서 온 국민의 여망과 꿈을 담아, 세계인이 함께 하는 축제이자 제전으로 열리게 된다. 세계 92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가해 4년간 닦아온 기량과 열정을 선보이는 지구촌 최고이자 최대의 축제다.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대회에 이어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국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아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경북의 영덕 울진 지역이 이제 서울에서 가장 먼 곳이 아닐 수도 있겠다. 70년대 대학 시절만해도 이 지역에 가려면 저녁에 청량리발 3등 완행열차를 타야했다. 밤새 태백산맥을 넘어 새벽녘에 정동진이나 강릉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삼척, 임원 등을 거쳐 울진의 성류굴, 영덕의 강구 항에 도착하는 게 최단 코스였다.80년대에는 그래도 도로사정이 좋아져 김천에서 상주, 예천, 안동, 임하댐을 지나 태백산맥 줄기인 일월산 넘어 울진의 백암온천에 가본 적이 있다.태백산맥의 서쪽 지역인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10년 회계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5747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역시 4.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2.9% 증가한 96조37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50조원과 비교되는 실적이다.원인은 당연히 판매부진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수십 편의 반짝이는 에세이가 일기처럼 이어진 이 글은 흩어진 일상의 단편이 될 수도, 여행과 산책을 매개로 드러낸 사랑과 이별의 긴 서사가 될 수도 있다. 작가가 섣불리 단정하면 안 되지만 후자라고 생각하면, ‘너’와 ‘당신’의 차이만큼이나 선명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그것도 이유 있는 독서법이라는 생각에 이 책의 문장으로 하나의 서사를 구성하면 이렇다.# 겨울바람이 전하는 긴긴 생각들바짝 마른 나뭇가지가 바람에 휘청거리면 외로움이라는 허기는 더욱 짙게 드리운다. 그러고 보
[이코노뉴스=강철구 전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하여 20~30대의 반발이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을 해온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는다는 이유다. 일리 있는 이야기다. 기성세대인 내 눈에도 개막에 임박해서 갑자기 단일팀을 만들어 개인의 출전권을 빼앗는 것이 잘하는 짓은 아니다. 공동체를 위해 일방적으로 개인에게 희생하라고 하는 것이니 당연히 반발할만하다.이에 대해 일부 언론이나 SNS 사용자 가운데서는 청년층의 세태에 비판적이거나 심지어 비난하는 목소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자연에서 역사의 교훈을 읽기 어렵고 역사에서 자연의 감동을 보기 어렵다. 만년의 풍화가 켜켜이 쌓인 광대무변의 땅 안데스를 한 번 발걸음으로 헤아리고 전달하기란 더욱 어렵다.최근 KBS 보궐이사로 선임된 조용환 변호사가 이 일에 도전했다. 2016년 10월 20일에서 12월 18일까지 약 60일 7000킬로미터의 순례 끝에 건져 올린 남미 여행기 『안데스를 걷다』 이야기다.책에서 그는 선사의 유적이 남긴 신비, 근현대의 굴곡에서 얻은 지혜, 경이로운 자연에서 받은 위안을 조화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지난해 여름 베트남 호치민시의 한국인이 많이 사는 7구역 카페 앞 바깥탁자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까페 수다’(냉 밀크커피)를 즐기고 있었다. 햇빛을 차단하는 큰 양산에 빨간 글씨로 영어 ‘KUMHO TIRE’, 한글 ‘금호타이어’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던 때였다. 한때 호남의 대표기업 아시아나항공사의 자회사인 금호타이어가 한국타이어와 더불어 타이어 업계를 양분한 적이 있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한국 정치의 언어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 올해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거전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점에서 예고된 여야간 공방이지만, 상대를 향한 저주의 언어나 수준 낮은 악담과 막말은 시민들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민족의 염원과 지구촌 평화의 이상을 담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공격하며 색깔론을 펴는 야당의 황당한 모습이다.세계의 스포츠인들이 모이는 평화의 제전인 평창올림픽을 북한 체제를 오버랩시킨 ‘평양올림픽’이라는 색깔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성산대교를 타려고 교통 정체 속에 묻혀 있다면 고개를 왼 편으로 돌려 반듯하게 서있는 차콜 그레이 건물을 찾아보자.마포중앙도서관이라는 것이 생겼다. 지난 해 공사 중일 때는 왕복 6~8차선 도로 앞이라 그런지 왜소해 보여, 아니 모처럼 짓는데 좀 크게 짓지 했는데 막상 완공되니 작지 않다. 초라한 마포도서관 아현 분관의 기억이 여전한데 저 위풍당당한 마포중앙도서관이라니. 작년 12월 처음 갔을 때는 새 건물 특유의 먼지와 건조함 때문에 책 몇 권만 대출해 급히 탈출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