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재민 한국조폐공사 디자인센터 수석연구원] 중국의 화폐 역사는 장구하다. 오랜 옛날부터 조가비와 곡물, 가축, 직물, 농구(農具) 등의 물품화폐가 사용되었다. 은(殷) 주(周) 시대에도 청동기 문명이 발달해 어화(魚貨)와 포화(布貨), 도화(刀貨) 등의 주조화폐가 나타났다.근대에 들어와서는 1911년 신해혁명 후 중화민국 정부가 1914년 국폐조례(國幣條例)에 의해 은본위제를 채택했다.그러나 1931년 만주사변부터 전시 태세로 들어갔기 때문에 은본위제도는 실질적 운영이 곤란하게 됐고 결국 1936년 폐지했다.
[이코노뉴스 칼럼=조희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에 나설지 주목된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 무역정책 어젠다와 2016 연례보고서'에서 대외 무역협정들의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미 FTA 시행 이후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2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미국이 기대한 결과가 아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미 FTA의 재협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보고서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으로 수출된 미국 상품의 총 가치는 12억 달러(약
[이코노뉴스=한창환 춘천커피통 대표] 체험 마케팅은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감각마케팅, 감성마케팅. 지성마케팅, 행동마케팅, 관계마케팅 등이다.이중 감성마케팅(emotional marketing)은 브랜드 마케팅 시대의 주역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 감성 마케팅 중 가장 보편화된 것은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 마케팅이다. 셔츠, 신발은 물론 최근에는 수신음이 울리면 장미, 커피 등의 향기가 나오는 휴대폰 및 화면 영상에 걸맞은 향이 뿜어 나오는 텔레비전도 개발되어 동시에 복합적으로 여러 감각을 충족시
[이코노뉴스=한창환 춘천커피통 대표] 오감(五感·five senses) 즉, 시각 · 청각 · 후각 · 미각 · 촉각의 5가지 감각기능 중에서 후각의 감각기관은 코로 갓 태어난 포유류가 엄마를 알아내는 것에서 화재 감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물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간의 삶의 질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맛을 느끼는 미각 작용은 실제 대부분 후각에 의해 만들어진다. 커피 향을 맡아 커피 맛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후각은 냄새를 감지해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기
[이코노뉴스=이윤희 퇴계학연구원 연구위원] 퇴계 이황 선생은 유가의 수양론을 총정리하여 경(敬)이란 개념으로 일관된 체계를 세웠다.그리고 그 경을 성취하는 공부를 제자들에게 가르쳐 조선 선비 정신문화의 기초를 놓았다.그 덕택으로 우리는 몇 백 년 동안 도덕 높은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살 수 있게 되었다. 퇴계 선생이 어느 친구에게 드린 편지에서 ‘군자는 일신(一身)을 주재(主宰)하려 하지만 그 일을 맡은 마음이라는 것이 저 하는 대로 내버려 두면 어디로 튈지 모르고 아니 가는 곳이 없다. 무언가 또
[이코노뉴스=김재민 한국조폐공사 디자인센터 수석연구원] 뉴질랜드는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이며 영국연방 국가이다.뉴질랜드는 마오리어(語)로 ‘길고 긴 구름의 땅’이라는 뜻인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고 불린다. 북섬과 남섬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각각 불의 섬과 얼음의 섬이라고 불린다. 대자연의 경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뉴질랜드 화폐는 뉴질랜드준비은행(The Reserve Bank of New Zealand)에서 발행한다. 본사는 웰링턴에 있다. 뉴질랜드 화폐 단위는 ‘달러(NZD)’로, 뉴질랜드
[이코노뉴스=권원오 수필가] 이 세상의 문화는 크게 동양을 중심으로 한 정신문화와 서양을 중심으로 한 물질문화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발달한 정신문화는 나와 너는 우리이다. 남이 아니다. 서로 남이 아니면 욕심이 줄어들고 본심이 많아진다.나와 네가 우리인 사회에서는 서로가 두렵지 않다. 그래서 법을 앞세우기보다 도리를 앞세운다. 법을 좀 어겨도 우리가 남이 아니기에 적당히 넘어가기를 바란다. 퍽 인간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세계적인 미래학자인 프랑스의 쟈크 아탈리는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인간적이라고 했다. 세계 어느 곳을
[이코노뉴스=이미식 부산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며칠 전 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앞자리에 할머니 한 분이 앉아 계셨다. 뒤에 앉아 있는 나에게 연신 말을 건네셨다. 딸을 도우러 가는 길인데, 하차할 정거장 이름을 정확하게 모르니, 가르쳐 달라는 부탁의 말이었다.그 정거장에 도착할 즈음, 나와 같이 내리셔야 한다는 말이 끝나자마자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이 일제히 우리를 쳐다보았다.승객들의 시선은 의구심이 담긴 표정이었다. ‘저 사람이 정말 할머니를 도우려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눈초리였다. 그 시선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은 선한
[이코노뉴스=이광호 연세대 명예교수] 유학(儒學])이란 무엇인가. 유학이란 어떠한 학문인가. 유학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한자문화권은 과거 수천 년 동안 유학을 중심으로 살아왔고, 조선 왕조 500년은 유학을 국가적 학문으로 숭상하고 유학의 가르침인 유교를 삶의 표준으로 삼은 유교 국가였다.그러나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유학이 어떤 학문인지 아득하기만 하다.세계 모든 나라의 대학에서는 다양한 현대적 학문이 추구되고 있는데, 유학의 경전을 읽어 보면 유학의 학문관은 현대적 학문과 다른 점이 많다.
[이코노뉴스=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조선의 선비들은 어떻게 양성될 수 있었을까. 먼저 지식을 공부시키기에 앞서 사람을 만들고자 인성공부부터 가르쳤다.어릴 때부터 기본적인 행동규범을 엄격하게 배웠다. 자고난 이부자리부터 스스로 개어 올리고 어른의 부르심에는 즉각 대답하고 쫓아가 가르침을 받고 손님이 오면 나아가 공손히 맞이하여 자리에 모시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예절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난 후 비로소 학문에 나아갈 수 있었다. 요즈음의 성적 우선의 자녀 교육과는 출발부터 판이했다.그런
[이코노뉴스=한창환 춘천커피통 대표] KBS1 TV 제작진은 ‘기호식품에 대한 첨단 분석 보고서’라는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차와 커피 그리고 와인 (3부작)을 방영했다.제1편 는 녹차에 대해 건강학 측면과 아울러 세계 기호음료로서의 동향 등을 조명하며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세계의 현대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차와 커피 그리고 와인’은 웰빙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와인과 더불어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이코노뉴스=김재민 한국조폐공사 디자인센터 수석연구원] 태국 화폐는 지폐인 바트(Baht)와 스탕(Stang)으로 불리는 동전이 있다.지폐의 경우 1,000바트와 500, 100, 50, 20바트 등 다섯 종류가 있다. 동전은 10바트, 5, 2, 1바트 등이 있다.바트는 원래 화폐 단위가 아니라 질량 단위였다. 밧 또는 바흐트라고도 불리는 바트는 약 15~16g 무게의 동전을 의미했는데, 영국의 파운드처럼 화폐 단위로 변했다고 한다. 태국 지폐의 앞면에는 모두 같은 인물이 그려져 있다. 바로 푸미폰 아둔
[이코노뉴스=김용자 수필가] 어느 마을 가난한 집에는 물려받은 재산은 없이 제사만 여러 위(位)였다. 그러나 아무리 흉년이 들어 먹을 양식이 없어도 단 한 번도 제사는 빠뜨리지 않았다.없는 집 제사 다가오듯 한다는 말이 그냥 생긴 건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든 정성을 드려 제사는 지내야 했다. 깊숙이 간직해 뒀던 떡쌀마저 바닥이 났다. 그 해는 시어른 제사를 어쩔 수 없이 메사로 지내는 수밖에 없었다. 편 없이 밥만 올리는 제사를 메사라고 한다. 보통 메사란 집안에 우환이 있다든지 흉사가 들면 간단하게
[이코노뉴스=한창환 춘천커피통 대표] 2010년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France) 5·ARTE Film)’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드링크 로드는 총 6부작으로 구성돼있다. 세계인이 마시는 비알콜성 음료 중에서 커피, 차, 주스, 물, 소다수, 우유를 주제로 조망한 작품이다. 을 필두로 ,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유럽 각국에서 방영된 수작이며 국내에서도 2012년 12월 MBC TV를 통해 몇몇 프로그램이 소개되었다.식음료에 관심이
[이코노뉴스 칼럼=조희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고 있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횡령 또는 배임 혐의를 적용하는 것도 수사팀의 고려사항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회삿돈을 최순실씨 일가 특혜 제공에 사용한 게 확인될 경우 회사에 손해를 끼친 행위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삼성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하고, 최씨 일가에 94억원이 넘는 금전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이코노뉴스=이육원 박약회 사무총장]#1. 과학자들이 어항 속의 물고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큰 어항 한가운데 유리판을 세워 두었다. 물고기는 유영을 하다 유리판에 자꾸 부딪혔다. 이후 유리판을 제거해도 물고기는 아예 반대쪽으로 가려고 하지 않았다. “넘지 못할 장벽이 있다”는 고정관념이 습관이 된 것이다.#2. 코끼리는 힘이 세다. 코끼리가 어릴 때 동물원의 사육사는 다리에 쇠사슬을 채워 말뚝에 묶어 둔다. 아기 코끼리는 답답해서 쇠사슬을 끊어보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라면서 쇠사슬을 뽑을 만큼
[이코노뉴스=김재민 한국조폐공사 디자인센터 수석연구원] 일본의 화폐는 메이지(明治) 정부가 들어서고 4년 뒤인 1871년에야 근대적인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메이지 정부는 구미(歐美) 선진국에 버금가는 근대국가의 건설을 서둘렀지만, 화폐 제도를 정비할 여유는 없었다.그래서 초기에는 바쿠한(幕藩) 시대의 금은화, 한사츠(藩札) 등을 그대로 통용시키는 한편, 스스로도 '냥(兩)' 단위의 화폐, 지폐를 발행했다. 이후 메이지 4년 일본 정부는 '신화조례(新貨條例)'를 제정해 금 1.5
[이코노뉴스=이성림 칼럼니스트] 이렇게 저렇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남들이 나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가끔 듣게 든다. 그것이 때로는 좋은 말일 수도 있으나 듣기에 거슬리는 거북한 이야기들도 있기 마련이다.대체로 좋은 말을 들었을 때는 별 감흥 없이 넘기어 가슴에 담아 두지 않는다. 그러나 밤잠을 설치게 하거나 폐부(肺腑) 속에 깊이 남기게 되는 말들은 대체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그럴 때, 장고(長考)에 들어가 보라고 말하고 싶다. 묵상에 들라고 말하고 싶다. 생각하면 그 모든 것이 나로
[이코노뉴스=김정숙 영남대 국사학과 교수] 한국에서 커피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최초의 국비유학생으로 미국을 다녀온 유길준의 『 서유견문』이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가 숭늉을 마시듯 서양 사람들은 커피를 마신다’고 소개했다.커피를 즐긴 최초의 한국인으로 기억되는 사람은 고종 황제이다. 아관파천(俄館播遷) 당시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했던 그에게 러시아 공사 웨베르는 가배차(嘉排茶·커피)를 대접했다.그 후 1년여 간의 러시아 공사관 생활에서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한 고종 황제는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을 짓고 자주 그곳에서 커